세인고등학교 2학년 윤예영

세인고등학교 2학년 윤예영

내가 현재 재학중인 세인고등학교는 전라북도 완주에 위치해 있으며, 전교생이 180명 조금 넘는 작은 시골 학교이다. 그러나 우리 학교는 전국에서 모이는 전교생들이 함께 기숙사 생활을 하며, 특이하게 한 반 20명이 또 10명으로 나뉘어 10명 한 팀에 선생님 한 분이 담임을 하시는 제도가 있다. 우리 학교는 또 다른 인문계 고등학교들이 가지고 있지 않은 특별한 점들이 몇 가지 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테마학습’이라는 것이다.
  ‘테마학습’은 4박 5일 동안 팀끼리 주제를 정해 전국을 여행하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것이다. 내가 속해 있는 우리 4팀은 세인고를 전국에 알리자는 의미의 ‘세인고사절단’이란 주제를 가지고 여행을 떠나게 됐는데, 4박 5일의 시간 중에서 어떻게 유익한 시간을 가질까 생각을 하다가 ‘밥퍼’에서의 봉사활동을 하기로 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별뜻없이 선생님께서 가자고 하셔서 따라갔다. 이른 아침 강촌에서 출발해 ‘밥퍼’에 도착했을 때는 식사시간이 되기 훨씬 전부터 식당에는 식사를 하러 오신 분들로 꽉 차 있었다. 우리들은 간사님들의 지시에 따라 배식과 설거지 등의 일을 배분받았다. 대표 목사님께서 오셔서 다일공동체의 기도로 함께 식사 기도를 드리고 드디어 ‘밥퍼’의 식사가 시작되었다. 처음에는 그 곳에 오신 분들의 겉모습만을 보고 근처에도 가기 싫었고, 몸이 점점 힘들어져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절대 혼자서는 먹지 못할 것 같은 엄청난 양의 밥을 너무나도 맛있게 다 드시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니 다시 힘이 솟았고, 그 분들이 우리의 할머니, 할아버지라고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져서 당장이라도 안아드리고 싶었다. 그분들도 누군가의 할머니, 할아버지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밥퍼’라는 곳이 있어서 그분들을 집도 없이 거리로 내몰아친 세상 속에서도 이렇게 따뜻한 식사 한끼나마 하실 수 있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따뜻해지며 뭉클해졌고, ‘밥퍼’가 너무나도 고맙고 아름답다는 생각이 내 머리 뿐 아니라 내 몸을 따라 이어진 혈관에서도 타고 흐르는 것 같았다. 아주 잠깐의 봉사활동이었지만 나에게 느껴졌던 ‘밥퍼’란 곳은 세상 속에 있는 천국과 같이 느껴졌다.

  18살인 나에게 기억될 ‘밥퍼’는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충격과 아름다움의 싹을 심어 주었다. 내가 ‘밥퍼’라는 곳에서 봉사를 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축복이었고 나를 아름다운 손길로 만들어준 참 좋은 곳이다. 앞으로도 나에게 또 기회가 있다면 ‘밥퍼’라는 곳에서 또다시 아름다운 손길이 되고 싶다. 또한 그 곳에서 항상 웃음으로 아름다운 자리를 지키시는 분들에게 큰 축복이 있을 거라 믿는다. ‘밥퍼’ 최고!



2010.5.4 김희영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한 봉사였습니다. 후원해주시는 분들, 현장에서 봉사하시는 분들 모두모두 정말 대단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항상 마음뿐만이 아닌 직접 활동하려고 노력하려 합니다.

2010.5.5 노미선
어린이날 우리 한 가족 뜻 깊은 일 하고 가는 듯해서 행복합니다. 외로운 할아버지 할머니 힘내세요. 자주 올 순 없어도 관심가지고 응원할게요. 따듯한 마음 많이 느끼고 갑니다. 화이링~~

2010.5.5 오민경
밝고 좋은 어린이날 좋은 사람들과 함께 기쁜 일을 하니 넘 보람차고 해피하네요. 뭐든 실행하기 전엔 모르다가 경험해 보니 참 기쁘다는 느낌이 드네요. 어떤 놀이나 영행보다 기쁘고 잼나고 즐겁네용, 사랑해용. 또 올게요.

2010.5.6 문승주
좋은 의미로 흘린 땀이라 기분이 개운합니다. 오랜만에 개운한 기분을 느끼고 보람된 하루를 보내게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2010.5.8 이어진
오늘로써 밥퍼에 네 번째 오게 되었습니다. 여기에 계시고 오시는 분들이 익숙해 졌고 뿌듯함이 더 커졌습니다. 오늘 처음 설거지와 배식을 했지만 올때마다 기쁨이 늘어납니다. 어버이날인 오늘 친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니지만 그런 마음으로 즐겁게 일했습니다. 앞으로 더 자주 와야겠습니다.^^

2010.5.12 박지환
너무 보람찹니다. 이 땅의 모든 젊은이들에게 밥퍼 봉사활동을 추천합니다. 이렇게 좋은 일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2010.5.15 김윤진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모여 우리나라, 나아가서 전 세계에서 밥 굶는 사람이 없는 그날까지 밥퍼 봉사활동이 계속되길 기원합니다.

2010.5.17  고경주
TV에서 많이 보던 밥퍼에 실제로 와서 봉사활동을 하게되었는데 별로 큰 도움을 못 드린 것 같은데 다들 나가시면서 “잘먹었습니다”, “수고하세요” 한마디씩 해 주신게 기억에 남습니다. 다음 기회에도 또 와서 봉사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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