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일공동체 창립 25주년 기념, 해외분원 현장기록 모음(14/25)-
14) “산같은 쓰레기더미 위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열악한 최대규모 빈민촌으로 꼽히는 지역 중 한 곳이 필리핀 마닐라 톤도의 바세코 지역입니다. 쓰레기 매립지인 이곳에 필리핀 다일공동체를 처음 세울 당시에는 수만명이 아닌 수십만명이 살고 있었습니다....

쓰레기와 오물로 뒤덮인 ‘쓰레기 산’이 유일한 놀이터이자 생활환경인 아이들은 병균과 질병으로부터 무방비한 상태였습니다. 굶기를 밥 먹듯 하는 이들을 위해 밥퍼센터와, 어린이집과, 다일클리닉을 작게나마 마련하여 사랑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청량리 ‘밥퍼’에 오시는 단골 손님과 노숙인과 무의탁 노인들은 점심진지때 자율적으로 100원씩 ‘자존심 유지비’를 내십니다. 모은 금액을 2005년 4월에는 필리핀 잠발레스 지역 아나칸 마을에 원주민들을 위한 현지교회와 마을회관을 세웠습니다.

작은 동전 100원이 모여서 이루어낸 큰 기적을 체험하며 2005년 9월에는 마닐라 빈민촌에서부터 공식적으로 ‘밥퍼’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마닐라에 사시는 교민들께서 많은 지원과 후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것이야말로 작은 실천이 낳은 큰 기적인 것입니다.

2008년 9월부터는 마닐라에 밀집된 NGO들과 중첩되는 활동을 피하기 위하여 새 뜻과 새 비전으로 남부에 있는 까비떼의 지역으로 사명실현지를 옮겨서 빈민촌 거리에서부터 밥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밥퍼센터가 세워지기 전에는 이곳 역시 쨍쨍 내리쬐는 햇볕도, 비도 피할 곳 없이 마을 공터에서 빵과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빵을 실은 차가 들어오면 아이들이 여기저기서 모여들었지요.

2013년 현재 필리핀 까비떼 다일공동체에서는 다일서울우유 비전센터와 유치원을 개원하여 따뜻한 밥으로 배고픔을 해결하는 것 뿐만아니라 교육과 무료진료 등으로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섬기고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필리핀 톤도만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옵니다. 열악한 주거 환경과 오염된 생활환경으로 인간다운 삶을 누리지 못하는 주민들이 어서 속히 인간다운 삶을 회복하기를 말입니다.

특히, 산같은 쓰레기 더미에서 쓰레기를 줍던 아이린은 다일공동체의 구제긍휼 사역에서 빠지지 않고 소개되는 보람과 열매입니다. 이 한 어린 아이, 아이린으로부터 120여명이 넘는 아시아 아이들에게 이어진 B.C.P (Beautiful Change Project)가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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