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성탄카드를 쓰고 부치는 일이

주요 일과가 되고 있습니다.

손목과 팔이 저리고 아플만큼

인쇄된 카드만 보내면

제 마음이 실리는 것 같지 않아서

손가락이 마비가 될 정도로 직접써야지만

정성이 담길 것 같아서입니다.

 


행복편지처럼 카드를 쓰고 부치는 일은

행복한 고민이요 고통입니다.

하지만 생각 한번 바꾸면

성탄의 신비와 영광을

전해야 할 곳이 이렇게 많다는 것이

또한 얼마나 즐겁고 감사한 일인지요.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쓰고 기도하면서

한 해 동안 감사한 분들을 위해서

성탄카드를 쓰고 부칠때마다

역시 나는 목사로구나 하는

마음이 저절로 듭니다.


 

어릴 때 제 손으로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씰과 함께 부칠때도 그랬고

오늘도 성탄카드를 쓸 때의 제 마음은

루돌프 사슴코처럼 빨갛게 달아오릅니다.

그리고 성탄 메세지를 처음 들은 목동들처럼

벅찬 설레임이 있습니다.


 

감사와 사랑의 마음으로,

화해와 일치의 마음으로,

나눔과 섬김의 마음으로,

말구유 같이 낮은곳에 임하신

아기예수님 마음으로... 아멘!


 

행복하소서.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