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는 물
겨울철 설곡산다일공동체에서
가장 어려운 일은 동파입니다
물이 꽁꽁 얼어붙었을 때의 불편을
너무도 잘 알고 있기에
동파를 막기 위해
어지간히 신경을 많이 씁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좋은 방법은
물을 조금씩 틀어 놓는 것입니다.
물을 계속 흐르게 하면
적어도 동파되는 일만은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꽉 잠겨 있으면
반드시 터지게 되어 있습니다.
꽝꽝 얼어 물이 안 나오는 것을
방지하고 싶다면
흘러가게 해야 합니다.
인간관계도 그렇습니다.
꽉 막혀 있으면 언젠가는
폭발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음도 감정도 흘러가야 합니다.
그 마음이 내 마음이 되고
내 마음이 그 마음이 되려면
물처럼 흘려보내야 합니다.
“흘러가게 하라!”
동파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입니다.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