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생명 살려주세요!


캄보디아 다일공동체의 이옥주 부원장으로부터

다급하게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우리 씨엠립 다일천사클리닉에

젖먹이를 안고 찾아온 젊은 엄마가 있는데요

막무가내로 아들을 꼭 살려달는 거예요.

최목사님, 어떻게 좀 한 생명 살려주세요!”

“……”

“여기저기서 이런 부탁 너무 많이 들어서

목사님께서 힘든 줄은 제가 곁에서 보고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요

그래도 캄보디아소년 뽀얀이처럼

이 생명도 살려주세요.”

“……”

열한살의 캄보디아 소년 이름은 르은이

어릴 때부터 심장이 안 좋아서

간신히 이 병원 저 병원에 다녀봤지만

심장병 수술을 받지 못해 아이의 상태는

나날이 더욱 나빠져간 것 같습니다.

보다 못한 아이엄마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씨엠립 다일천사클리닉에 데려와서

눈물로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꽤 먼 곳인 바탐방에서

호수 건너 배 타고 무작정 오신 모성애,

한국까지 이 아이를 데려고 가서

이 아들을 어떻게든 살려 달라는

르은이 엄마의 애끓는 눈빛과 표정과

깊은 간구가 저에게도 들리는 듯 했습니다.

“목사님, 르은이 입술과 손톱 끝이

모두 파란색이예요. 새파랗게 질려 있어요.

우리 다일의 간호사님, 김계숙 간사님도

이 아이를 어떻게 살려 보자고 하는데요,

한국에 보낼 초기 자료를 위해서

인근 병원에서 초음파 촬영도 했는데요,

이제 이 아이 수술여부는 목사님께 달렸어요

최목사님, 부탁해요! 한 생명 살려주세요!”

청량리 뒷골목 무료진료소 시절부터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과 의지할곳 없는 사람들은

이렇게 다일공동체를 무작정 찾아왔습니다.

아무 대책도 없이 그저, 살려달라고...

천하보다 귀한 목숨, 한번 살려달라고...

아아, 우리 주님이 보내신 귀한 생명을

저희가 어떻게 되돌려 보내겠습니까?

선한 마음과 기도가 모이고 또 모이면

이 한 생명 살려보겠다는 분들이 함께 나서서

르은이도 건강을 되찾은 똔레샵의 뽀얀이 같이

친구들과 뛰어놀 날이 오리라 확신합니다!

한국으로 도착할 르은이의 진단서가

어느 병원 어느 선생님께 보내질지는

아직 저도 모르지만 다일공동체 가족들과 함께

일단 무릎부터 꿇고 기도합니다.

“주님, 선천성 심장병으로 고통받는 한 생명이

어제 씨엠립 다일천사클리닉을 찾아왔습니다.

캄보디아 소년, 바탐방의 르은이를 아시지요?

주님, 르은이를 살려 주세요! 한 생명 살려주세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아하!!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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