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구하기 위해 숙소를 나서는데 자전거에 계란을 싣고 배달을 하는

탄자니아 청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3, 40년 전 모습이 이곳 탄자니아에서는

일상생활이 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15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배달이란 배달은 안해본 것이 없으신

최일도 목사님이 생각 났습니다.

 

추운 겨울날 자전거 뒤에 소년 최일도의 키 보다 더 큰 높이의 계란을

가득 싣고 얼어붙은 언덕 빙판길을 힘들게 끌고 올라간 목사님!

 

계란 배달시간을 맞추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언덕 정상에서 자전거 안장

위에 올라 폐달을 밟았으나 빙판길에서 썰매처럼 내려가던 자전거는

골목에서 갑자기 튀어 나온 차로 인해 균형을 잃고 말고...

폐달과 체인에 다리는 찍혀 피는 철철나고

얼어붙은 목은 돌아가지 않고

싣고 온 계란들은 모조리 다 깨져 하얀 눈을 노랗게 물들이고...

 

돌아가신 아버지 내복을 입고 주저 앉아 하염없이 울고 있는

소년 최일도에게 차 한대 다니지 않는 새벽, 경인선 국도를 지나던 차에서 내린 중년의 신사가

스한 온기와 함께 전해 준 한마디

 

"이곳에서 얼어죽을 작정이니!

얘야, 너를 보니 꼭 어릴 때 나를 보는 것 같구나.

일어나거라. 힘을 내야지."

 

부흥사경회와 다일영성수련회에서 참 많이 들었던 목사님의 예화도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고 있습니다.

중년의 신사를 통해 목사님을 위로하셨던 주님께서

이곳 탄자니아에서도 함께 계심이 느껴졌습니다.

 

"창재야! 일어나거라. 힘을 내야지

두려워 말아라. 내가 너와 함께함이라."

 

 

 

다일공동체 홈페이지 : www.dail.org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