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난아기를 보내는 이 마음을…”

독자편지 / 김학용(봄길)님

중국다일공동체 원장

최목사님!

캄보디아의 바쁜 일정으로 많이 힘드실텐데

귀국하시자마자 링거 투여 하시면서도

각종 결재와 회의를 주관하신다는 이야기가

중국까지 전해져 옵니다. 제발 무리하지 마세요!

목사님의 건강이 공동체의 건강이니까요.^^

 

두 달 전 보자기에 ‘12월7일생’ 이라는

종이 한 조각만을 가슴에 안고 우리집 앞에

버려져 있던 한 아기의 소식 기억나시지요?

4개월이 조금 넘은 여자 아기였습니다.

 

저마다 가슴 한켠에 낳아준 부모에 대한

깊은 상처가 있는 우리 아이들로서는

우리집 앞에 버려진 갓난아기의 모습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픈 일입니다.

 

이런 일이 자주 있었지만

날이 갈수록 갓난아기에 대한

태도에 관심과 배려와 사랑에

제가 다 감탄 할 정도였습니다.

 

때로는 아기를 버린 친부모를 욕하기도 하고

무슨 사정이 있었겠지 하면서 울기도 하며

서로 가슴 아파해하는 모습을 보이더니만

바로 이틀 전 아기의 친엄마가 찾아왔을 때는

갑자기 다들 허탈해하더군요.

 

아기의 친엄마는 다시 아기를 가슴에 안고

핏덩이를 잠시 버린 자신의 기막힌 사정은

상세하게 다 말씀 드릴수가 없다며

어디론가 떠나 버리고 말았지요.

버려진 아기를 낳아준 엄마에게 보내는

우리 가족들의 마음은 감사하다! 다행이다!

서로서로 말은 그렇게 했지만 정이 들어

서운해서 걱정되어 다들 눈물을 글썽입니다.

 

갓난아기를 보내는 이 마음을,

집사람과 우리 아이들의 이 마음을,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목사님은 아시잖아요?

위하여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아하!!

 

갓난아기를 보내는 이 마음을, 집사람과 우리 아이들의 이 마음을,

더 말씀드리지 않아도 목사님은 아시잖아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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