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서울시, 노숙인 심신수련회 개최
기자 : 전정현 날짜 : 2012-06-07 (목) 09:16
서울시는 노숙인들을 대상으로 삶의 의지와 희망을 다시 일으키고, 자존감 회복을 통한 사회복귀를 유도하기 위해 기독교 및 불교단체와 함께 노숙인 심신수련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시는 8일(금)부터 10일(일)까지 경기도 가평에 소재한 ‘설곡영성수련원’에서 다일공동체 주관으로 영성수련을, 18일(월)부터 20일(수)까지 강원도 인제군에 위치한 ‘백담사’에서 불교문화사업단 주관으로 템플스테이를 진행한다.
 
금번 노숙인 심신프로그램에는 노숙인보호시설(노숙인 쉼터와 상담보호센터) 이용자 중 자활의지가 높고 모범적인 생활태도를 보인 노숙인 84명이 참가 하게 되는데, 참가자들은 심신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한 단계 나은 삶을 살기위한 의미 있는 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 “무기력한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고, 단주결심을 좀 더 확고히 다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강○○,49세),
-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조용히 생각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김○○,24세),
- ‘늘 아이가 걱정 됩니다. 하루빨리 자신감을 회복하여 아이와 함께 살고 싶습니다’(유○○,28세)
그간 2009년부터 다양한 내용으로 진행된 심신수련회는 종교별 심신수련 방법을 통해 노숙인들의 내면적 심리치료 및 자존감 회복, 정체성 확립 등 참가자들에게 매년 큰 호응을 얻어왔다. 특히, 지난해 심신프로그램 참가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90.5%가 행사 에 “만족한다”라고 답변하였으며, 도움이 된 항목에 대해서는 “마음의 평안”, “삶의 의욕고취” “자존감 회복” 순으로 응답하여 참가자들이 본 프로그램을 통하여 긍정적 생활의 변화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시 한 번 일어서기’영성수련, 노숙인 새 삶 결단의 기회로…〉
영성수련 프로그램은 종교, 직업, 나이 모든 것을 내려놓은 채 내적 침묵을 지키면서 시작한다. 모든 언어활동을 멈추고 마음을 정화시켜가는 과정을 통해 흩어진 자아를 모으고 내면의 상처를 치유해 나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첫째 날은 오리엔테이션과 인사 및 음악을 통해 서로에 대해 마음의 벽을 허무는 시간을 갖게 되며, 이어 ‘밥퍼 운동’으로 유명한 최일도 목사의 “싫은 것입니까?”, “맑은 물 붓기”라는 제목의 강의가 진행된다. 둘째 날은 나는 누구인지에 대한 자아성찰의 시간과 멘토들과의 ‘공감의 장’ 시간이 마련되며, 마지막 날은 ‘구걸이 없는 삶’이란 주제의 동영상 관람과 감사와 결단의 시간으로 마감하게 된다. 특히, 지난해 참여자들의 감동과 호평에 힘입어 올해에도 ‘멘토들과의 공감의 장’ 시간을 마련하였는데, 멘토45명, 식사도우미10명 등 총 55명이 본 프로그램의 진행을 돕게 된다.
 
<‘차와 함께하는 어울림’템플스테이…끝이 아닌 시작점으로!!>
이번 템플스테이는 불교 자체 프로그램 외에 노숙인들의 지친 심신을 달래고 삶의 활력소를 얻어 새로운 출발점의 기회가 되도록 낙산사 탐방, 척산 온천 이용 등 문화서비스도 병행할 예정이다. 첫째 날은 심리극(연극치료)을 통해 노숙인들의 삶을 되돌아 보고 반성 하는 시간이 되도록 기획되었으며, 둘째 날은 “ 당신은 누구십니까”, “자비명상”, “님의 침묵” 등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이 누구인가를 끊임없이 성찰함으로써 자신의 참모습을 찾아가는 시간과 자신의 몸과 마음에 대해 감사함과 소중함을 배워 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다. 마지막 날에는 잠시 시인이 되어 자신의 마음을 시로써 표현해 보고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으로 진행된다.
 
아울러, 서울시는 금년 10월중 2박3일 일정으로 심신수련 프로그램 ‘피정’(대한성공회)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경호 서울시 복지건강실장은 “심신프로그램을 통해 노숙인들이 자신의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고 자존감을 회복하면서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의 촛불을 켜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 서울시는 노숙인들이 삶의 의지를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자활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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