쿤두치 채석장에서 만난 여인.
여인의 이름은 '살마' 입니다.

'살마'는 어린 두 아이의 엄마입니다.
 결혼 전 다레살람 시내 '알리마와' 지역에서
살다가 결혼을 하고 남편이 있는 동네인
쿤두치 채석장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습니다.
(알리마와 지역도 빈민들이 모여 사는 가난한 동네입니다.)

플라스틱 양동이에 깬 돌을 5번 채워야 1,500 실링
(한화 1100원)을 하루에 벌 수 있는 상황에서
주방 시설이 없는 집 밖에 홀로 쪼그리고 앉아
100실링(한화 70원)하는 물 한동이를 떠놓고
설거지를 하고 있었습니다.

이곳에서의 삶이 어떤지, 무엇이 가장 필요한지를
묻자 단번에 이렇게 호소했습니다.
"아이들은 제대로 먹지를 못하고 있고
여기는 전기도, 물도 없어요.
학교는 너무 멀고, 아파도 병원을 갈 수가 없어요.
하루 하루가 너무너무 힘들어요."

그때 그곳에서 제가 할 수 있었던 일은 '살마'에게
주님의 위로와 사랑을 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살마'에게 일주일치 물을 살 수 있는
제 주머니 속의 동전을 다 주었습니다.

쿤두치 채석장은
네팔 다일공동체가 사역하고 있는 마느하르 빈민촌 처럼
무허가로 사람들이 무조건 집을 짓고 있습니다.
네팔 정부가 마느하르 빈민촌을 강제 철거하는 것처럼
이곳 쿤두치 채석장도 정부가 언제 강제로 철거할지
모르는 지역입니다.

40만이 살아야 할 다레살람에 400만명 이상이 살고 있으니
시내를 조금 벗어난 지역부터 외곽 쪽으로 빈민들이 집단 생활을 시작하는 것이지요.

이 땅에 주님의 위로가 임하셔서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의 눈물이 닦여지며
주님의 말씀이 들어가 주님을 모르는 자들이 예수를 믿어 구원에 이르는
구원의 역사, 생명의 역사가 일어나길 기도 드립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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