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세요, 힘!”

 

 

가만있어도 땀줄기가 등짝을 타고 줄줄 흐릅니다.

 

20년 넘게 밥퍼를 찾아오시는 김한준 할머님께서 땀흘리는 제 손을 잡아주시며 “목사님, 힘내세요. 힘!”하시는데 그만 제 맘이 울컥했습니다.

 

먼저 위로해야 할 내가 언제나 위로를 더 먼저 많이 받으니 말입니다.

 

빈민선교 24년동안 추운 날 얼어서 죽은 노숙자들을 많이 만나 보았지만 더운날에 폭염으로 별세하신 분도 만난적이 있습니다.

 

폭염사가 동사보다도 더 고통스럽기에 제 마음이 자꾸자꾸 조마조마합니다.

 

폭염경보가 계속되는 이때에 무더위에 지쳐서 쓰러지는 분들은 다름 아닌 도시의 빈민층이요 대부분이 무의탁 노인들입니다.

 

날마다 밥퍼에 오셔서 무료급식으로 겨우겨우 버티시는 쪽방의 어르신들이 너무도 안쓰럽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조금만 더 참아내시고 잘 참고 이겨내시어 이 한여름의 무더위에 제발 쓰러지지 마시고 잘 견뎌주시길 소원합니다.

 

청량리 밥퍼 옆 시유지를 다일의 자원봉사자들이 동대문구와 함께 우리지역의 어린이들과 청소년들과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고통받는 어르신들을 위하여 한여름엔 피난처로, 한겨울엔 따뜻한 보금자리로 최선을 다하여 만들어 드릴려고 합니다.

 

우리 모두의 마음과 뜻과 정성을 모아 서울특별시의 복지시설 중 최초로, 우리시대가 요청하는 소통과 화합의 공동체성이 살아있는 공간으로, 다기능 통합 복지시설을 말입니다.

 

그러니 그때까지 우리 어르신들 부디 건강 잃지 마시고요. 폭염을 거뜬히 이겨내시길 다시 한번 기도 드리며 부탁드립니다.

 

“어르신들, 힘내세요! 힘!”

“아하!! 아하!!”

 

 

어르신들께서 조금만 더 참아내시고 잘 참고 이겨내시어

이 한여름의 무더위에 제발 쓰러지지 마시고 잘 견뎌주시길 소원합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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