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지에서 양지로

 

 

오늘, 감동 주러갔다가 오히려 제가 더 감동받고 온 곳이 있습니다.

 

최근들어 특강과 강연을 하고나면 감동을 받으셨다며 꼭 후원금을 즉석에서 모아주는 분들이 있는데 바로 국가정보원 가족들입니다.

 

대다수의 국민들이 안 그럴 것 같은 분들이라고 생각하지만 봉사현장의 가슴 아픈 이야길 들으면 눈물까지 흘리면서 나눔에 동참하시는 마음 따뜻하신 분들이 계십니다.

 

딱딱하고 관료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고 또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일하셔서 외부와 단절된 것만 같아 보이지만 한분한분 만나서 이야길 나누다보면 얼마나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지, 그 마음이 잘 전달이 되고 공감이 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문동 안기부시절 첫 강연 때 만났던 그때의 냉담하고 경직된 분위기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요즘은 오랜 친구를 만난 듯 매우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24년동안 제가 만났던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에 대하여 특히 해외의 절대빈곤 현장에서 경험한 이야기들과 참된 자원봉사의 의미와 실천등에 대해 진솔한 이야길 나누다보면 조금이라도 이웃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며 작은 사랑이라도 꼭 표현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떠오르는 생각이 있습니다.

 

이문동 청사 시절 돌비에 새겨져 있던 그분들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해주는 문구 ‘음지에서 양지로’입니다.

 

즉석에서 주머니를 털어 점심 힌끼니 비용부터 시작하자고 하면서 십시일반으로 후원금을 모아 전달해 주시고 그 강의실에서 교육을 받는 공무원들은 꼭 언젠가는 밥퍼 현장을 찾아오셔서 그것도 이름도 없이 빛도 없이 오셔서 봉사하고 가십니다.

 

일반인들에겐 이 사실조차 알려지진 않았지만 지금은 아름다운 전통이 되다시피 했습니다.

 

오늘도 강연 후 현장에서 모아주신 후원금 102만원을 들고 나오면서 아주 좋은 느낌까지 밥퍼 현장으로 가지고 와 전달했습니다.

 

음지에서 양지를 지향하며 무슨 일을 해도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묵묵히 꾸준히 일하시는 분들에게 저 또한 응원의 북소리를 보냅니다.

 

그분들 뿐만 아니라 이 땅의 많은 사람들이 참사랑의 나눔과 봉사정신으로 마음의 음지가 양지로, 행동의 음지가 양지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변화시키는 사명실현지가 되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아하!!

 

 

최근들어 특강과 강연을 하고나면 감동을 받으셨다며 꼭 후원금을

즉석에서 모아주는 분들이 있는데 바로 국가정보원 가족들입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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