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지난 태풍 ‘블라겐’에 넘어져서 다치고만 벼들의 아픔을 다 보듬어 주기도 전에 또 다시 오늘 밤 불어온다는 태풍 ‘산바’의 북상 소식에 도무지 마음이 편하질 않습니다.

 

옛말에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더니만 책임져야 할 식구가 많아지다 보니까 근심 걱정 또한 많아질 수밖에 없는 이 무거운 현실을 온 몸으로 감지하며 체득합니다.

 

부디, 간절히 기도하기는 ‘산바’로 인한 재난이 극소화 되고 인명피해가 없기를 간구합니다.

 

포천에 있는 장암교회 헌신예배를 다녀와서 다일천사병원과 밥퍼나눔운동본부를 둘러보았습니다. 텅 비어있는 사무실 한곳 한곳을 점검하고 예배실에 올라가는데, 태풍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묵안리와 설곡산 다일공동체 생각이 났습니다.

 

예배실에 올라가 조용히 무릎꿇고 기도드리다가 아무리 거센 비바람이 불어와도 잃어버릴 것이 없는 빈들처럼 미리 비울 것은 다 비워내고 싶은 강한 열망이 안에서 일어났습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욕심이 없고 두려움도 없는 바른 믿음 바른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소망하면서 찬송을 부르다 기도하고 기도하다가 찬송을 올려드렸습니다.

 

내 평생에 가는 길

순탄하여 늘 잔잔한 강 같든지

험하고 세찬 비바람을

몰고 오는 저 태풍 ‘산바’처럼

큰 풍파로 무섭고 어렵든지

내 영혼 평안해

네 영혼 평안해

아하! 아하!

 

 

부디, 간절히 기도하기는 ‘산바’로 인한 재난이 극소화 되고 인명피해가 없기를 간구합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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