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주변에 온통 아픈 사람들 천지인데다가 이제는 바라보던 저 또한 마음이 아파서 신음과 비명이 저절로 새어 나옵니다.

 

상처받은 치유자로써 살아간다고 여겼지만 저 자신이야말로 치유 받아야 할 사람처럼 여겨집니다. 눈부신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면 저는 마음이 계속 아프고 아리기만 합니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할 때 라는 김재진시인의 시집을 꺼내들고 읽다가 소리없이 하염없는 눈물을 그만 쏟아내고 말았습니다.

 

나는 너를 토닥거리고

너는 나를 토닥거린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고

너는 자꾸 괜찮다고 말한다

바람이 불어도 괜찮다

혼자 있어도 괜찮다

너는 자꾸 토닥거린다

나도 자꾸 토닥거린다.

다 지나간다고

다 지나갈거라고

토닥거리다가 잠든다.”

 

여기저기 도대체 아프지않은 세대가 없어 보입니다. 진보주의자나 보수주의자나 젊은 사람들이나 늙어가는 사람들이나 교회에서 오늘도 예배드린 사람들이나 교회밖에서 교회를 맹 비난하는 사람들이나 온통 아프다는 소리요 고함과 원망과 비난뿐입니다.

 

우리 사회의 아픔증후군이 , 네탓이다로 고착된다면 정말 우리에겐 희망이 없어 보입니다. 삶이 자꾸 아프다고 말하는 것이 상대방에 대한 비난과 갈등으로 마치거나 자기연민과 책임 회피로 이어진다면 도대체 우리 가정과 교회와 나라가 어떻게 되겠습니까?

 

자신부터 심각한 마음의 병 자각증세를 알아차리고 치유되고 회복될 수 있기를 두손모아 기도 드립니다. 아하!!

 

 

눈부신 가을 하늘을 올려다보면 저는 마음이 계속 아프고 아리기만 합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