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하나님의 은혜로..”

 

서울다일교회 창립예배 후 공식적인 첫번째 가정심방을 방금전에 다녀왔습니다. 주일공동예배후 유만우 성도님이 홀로사시는 쪽방을 찾아가서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여섯명이 겨우 간신히 앉을만큼 살림살이가 어지간히도 없는 쪽방이지만 믿음의 가족들로 인하여 마음이 부유하고 참으로 자유롭다면서 늘 행복하게 사시는 우리교회 성도님 가정입니다.

 

24년전 쌍굴다리아래에서 처음 만났을 때에 그는 청량리의 노숙자였고 저는 장신대 신학생이었습니다. 금년 성탄절이 돌아오면 촛불 한 자루 켜놓고 그와 함께 드린 거리성탄예배가 꼭, 스물다섯번째의 거리성탄예배가 됩니다.

 

그시절 우리와 함께 길바닥에 주저앉아서 라면을 끓여 먹었던 넙죽이 아저씨는 20여년전 일찍 세상을 떠났고, 억만이 아저씨는 지금까지도 행방을 알 수 없는 행불자이고 하지만 이렇게 당당하게 남아있고 살아있는 그가 고맙기만 합니다.

 

24년만에 다시 개척한 서울다일교회의 당당한 성도님이 되셔서 첫 심방을 받게된 감동과 함께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옛 추억이 제 가슴을 울립니다.

 

노숙과 구걸하는 삶을 일찌기 깨끗히 청산하고 노점상으로 떳떳하게 벌어서 매주일 교회에 기쁘게 헌금을 드리는 성도이며 밥퍼의 자원봉사자가 되어 잘 섬기시고 있는 그를 온맘다해 축복했습니다.

 

심방을 함께 간 임정순전도사님과 강효숙권사님, 김숙자권사님, 송규자집사님, 이모세수사님등과 이미 한 몸을 이룬 교회의 떳떳한 성도인 그에게 오늘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이기도 하고 그가 드린 뜨거운 신앙고백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아시다니요? 나를 미리 정했다니요? 잘 믿어지지 않는 일이지만요 이제는 굳게 믿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알기전부터 하나님이 날 아셨더라구요 날 정하셨구요. 나를 불러주셔서 성도의 반열에 세워주시다니요? 정말 너무도 감사합니다!”(롬8:29-30)

 

이 고백을 들은 제가 오히려 더욱 더 감사가 넘쳐서 눈물이 왈칵 쏟아져 나왔습니다. “아아, 하나님의 은혜로 이 쓸데없는자, 인간 최일도를 왜, 구속하여 주시고 왜, 사랑해 주시는지요? 난 정말 알 수가 없어요(찬송가310장)

아하!!”

 

 

24년만에 다시 개척한 서울다일교회의 당당한 성도님이 되셔서 첫 심방을 받게된

감동과 함께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는 옛 추억이 제 가슴을 울립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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