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멋진 승자와 더 멋진 패자를 위해서라면...

 

이틀 후 내일모레 밤 시간이면 희비쌍곡선이 그어지겠군요. 한쪽은 승리감에 취할 것이고 어느 한쪽은 패배감에 빠져서 낙담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도 어느 한쪽의 일방적인 우세가 아니라 박빙의 싸움이었기에 선거에서 진 후보와 추종자들의 허무감은 그 어느 때보다도 극명하게 드러날 것 같습니다.

 

“아아, 이번에 이길 수도 있었는데...” 하면서 땅을 치고 가슴을 칠 사람들이 여기저기 많을 것 같아서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어느 누가 지더라도 지지율이 일단 45%가 넘는 패자이기에 말입니다.

 

차기 대권 재도전이 또다시 그에게 주어질지는 모르겠지만 당장 지금부터 국민통합에는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분이 바로 대선 패자이기에, 저는 패자를 위한 중보 기도를 이미 간절히 드리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새 대통령이 되실 분에게 아낌없이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는 정말 정말 멋지고 훌륭한 패자를 보고 싶습니다. 어느 쪽이 승자가 되든지 간에 저는 이런 패자를 더욱 더 신뢰하고 존경하며 살겠습니다.

 

이틀 후 대통령선거의 승자와 패자가 결정된 후에도 서로 계속 등을 돌린다면, 서로 헐뜯고 흠집 내고 판단과 정죄만 한다면 우리 국민들만 골병들고 우리시대의 청춘들은 희망을 볼 수 없는 진정 불쌍한 백성들이 되고 맙니다.

 

선거기간에는 청량리 밥퍼나눔운동본부로 두분이 따로 오셨지만 어느날 함께 오셔서 소외된 이웃들에게 따뜻한 밥을 퍼드릴 수 있다면, 어느 분이 승자가 되시고 패자가 되시든지 간에 내일부터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막이 올라가는 뮤지컬 ‘밥퍼’를 함께 보시고 손에 손을 잡고 내려오실 수 있다면...

 

12월 25일 성탄절에 스물다섯번째 거리성탄예배에서 평화의 왕으로 오신 아기예수님을 함께 축하하며 인권선언문을 낭독할 수 있다면, 그것도 아니면 아무도 모르게 어느 작은 식당에 두 분 만이 마주앉아서 함께 밥을 먹으며 차를 나누면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하여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흉금없이 터놓고 나눌 수 있다면...

 

이런 멋진 승자와 더 멋진 패자를 위해서라면 온 국민들은 지금보다 더 힘차게 아낌없이 응원의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아하!!

 

 

 

멋진 승자와 더 멋진 패자를 위해서라면 온 국민들은 지금보다 더 힘차게 아낌없이 응원의 박수를 보낼 것입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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