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밥퍼를 보고 - 최은숙(작가, 다일영성수련 디렉터)

 

오랜만에 서신으로 인사드립니다. 뮤지컬 밥퍼공연을 보고 난 후 그 벅찬 감동은 이루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도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목사님의 사랑과 사역을 한 편의 뮤지컬에 담아낸 아주 훌륭하고 매우 감동적인 공연이었습니다.

 

공연을 보는 내내 제가 다일의 구성원임이 너무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일반적으로 다른 공연을 보게 되면 관객으로서 하나하나 분석하면서 보는 작가적 기질과 습성이 있지만 이 작품만큼은 어설픈 잣대를 다 내려놓고 오직 한마음 한뜻이 되어 같이 공감하면서 볼 수가 있었습니다.

 

최목사님과 사모님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다시 보며 처음 밥퍼책을 읽었을 때의 감동이 되살아나 가슴이 벅찼습니다. 두 분의 만남과 공동 사역은 하나님의 귀한 예비하심이었음을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김연수 사모님의 역할을 맡은 여배우는 목소리도 아름답고 연기도 참 좋았습니다. 향숙씨, 거지대장, 가사도 이장님 등의 캐릭터도 잘 살린 것 같더군요. 그런데 조금 아쉬웠던 점은 우리가 알고 있는 최목사님의 매력을 남자 주인공 배우가 충분히 살려내질 못한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목사님의 강인한 의지력과 열정과 시적인 감성이 잘 드러나지 않은 것 같아서 내내 아쉬웠습니다. 목사님의 목소리와 노래와 춤등 연기력 배우들보다 더 탁월하신 것을 잘 아는 저희로서는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서 그럴 수도 있겠지요. ^^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연을 보는 내내 최목사님처럼 훌륭한 분께 저희들이 영성지도와 가르침을 받을 수 있다는 게 너무도 귀하고 감사하게 느껴졌습니다.

 

가끔 바위산이 앞을 가로막아 멀리 돌아가야 할 때도 있겠지만, 폭풍이 몰아쳐서 잠깐 쉬어가야 할 때도 있겠지만, 제가 걸어갈 길도 한 방향이요 한 길입니다. 제게 주어진 다일영성 도우미의 역할을 최선을 다해 섬기며 영성의 길을 걸어갈 것입니다. 아하!

 

 

공연을 보는 내내 제가 다일의 구성원임이 너무도 뿌듯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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