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편지

<13.08.30 아하목사의 행복편지Ⅰ> “밥퍼와 물퍼가 하나되어”

다일공동체 2013. 8. 31. 00:21
<13.08.30 아하목사의 행복편지Ⅰ>
“밥퍼와 물퍼가 하나되어”

카트만두 마누하르 사람들은 다일공동체와 K-water의 만남을 한국의 밥과 물이 만나 네팔에서 하나가 되었다고 말합니다. 좀더 깊이 아는 분들은 밥퍼와 물퍼가 하나되어 힘찬 생명의 역사를 이루었다고 감동있게 이야길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식수탱크 및 공동샤워장 문이 드디어 오늘 활짝 열렸습니다. 마른하늘에 날벼락같았던 공권력의 강제철거에...도 굴하지 않고 다일공동체와 K-water 그리고 마누하르 지역의 주민들이 한 마음 한 뜻되어 다시 한번 일어서기를 다짐한지 사흘만에 드디어 오늘 온동네 사람들과 함께 준공테이프를 끊을 수 있었습니다.

무너진 터를 온 동네 주민들이 다함께 힘을 모아 다지고, 컨테이너를 그 자리에 가져와서 지붕위에 물탱크를 얹었습니다. 대대로 가난한 이 동네주민들과 빈민촌 어린이들의 소원이 마침내 이루어진 것입니다.

컨테이너에는 K-water 봉사팀답게 넘실거리는 강물과 바다와 예쁜 고래 등을 기가막히게 그려넣었습니다. 성심을 다한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들을 보며 오늘도 밀려오는 벅찬 감동이 있습니다.

준공식 시간을 얼마 앞두고 갑자기 장대비가 솟아져서 내심 걱정하였는데 구름이 열리고 해가 나오더니 준공식때는 거짓말같이 맑은 날씨였습니다. 마치 지난 몇일간 우리들이 겪었던 기간이 많은 구름에 가린 햇님이었다면 오늘은 눈부신 햇빛과 무지개를 언약으로 보여주시는 햇님처럼 황홀하기만 했습니다.

이제 맑은 물과 깨끗한 물로 매일 밥을 짓고 손과 발을 씻고 닦을 뿐만아니라 맘껏 이 물로 샤워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얼마나 기쁘고 감사한지 모릅니다. 이 물로써 만성 세균성 장염과 피부병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밥퍼와 꿈퍼가 하나되어 말입니다.

이 세상에 밥과 물이 없으면 살 수가 없습니다. 이나라 뿐만아니라 지구촌의 기근과 질병있는 곳곳마다 밥퍼와 물퍼가 하나되어 귀한 생명을 살리는 아름다운 역사를 계속계속 이어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