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목사의 행복편지>

“이유불문 배고픈 이웃들을 위하여”

 

사랑의 나눔과 봉사활동에는 신분고하, 빈부귀천이 따로 필요 없습니다.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 누구라도 실천하고 참여할 수 있는 것이 ‘밥퍼’ 자원봉사입니다.

봉사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어찌되었건 이유가 특별히 있든 없든 일단 오시기만 하면 봉사의 정신 깨닫게 되고 겸손함으로 다시 찾게되어 또 와서 봉사하고만 싶어진다는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봉사는 타인을 위한 나눔 행위인 것 같지만 결국 봉사의 가장 큰 수혜자는 본인 자신인 것 같다면서 말이지요.

오늘 ‘밥퍼’에 동대문구청의 유덕열구청장님과 구청공무원들이 오랜만에 함께 와서 봉사를 했습니다. 가장 가까운 지근거리에 있지만 마음만큼 참여하기 쉽지 않았던 봉사를 오시게 되어 마음의 빚을 조금이나마 갚은 것 같다고 하시는 구청장님과 지역사회 공무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유구청장님께서 어르신들께 해주신 격려인사에 어르신들의 얼굴이 봄햇살처럼 환해지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적절한 말 한마디, 위로의 말 한마디가 특별히 어르신들에게 얼마나 큰 위로와 희망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를 다시한번 깨닫게 됩니다.

복지사각지대에 대해서도 너무 잘 아시고 현장업무에 능통하신 분이라 역시 말씀하시는 태도가 남달랐습니다. 박수가 터져나오고 공감하는 모습을 이곳에서 보기는 정말 보기 드문일입니다. 전현직 대통령님들과 서울특별시장님들과 또 대통령과 시장이 되시겠다던 수많은 분들이 다 다녀가셨지만 의외였습니다.

마을사정과 어르신 마음을 잘 읽어주며 속마음까지 서로 주고받으니 앉아 계시던 어르신분들은 물론이고, 밖에 줄 서있던 노숙인들까지도 한마디씩 하더군요. “지역사회 단체장은 역시 뭐가 달라도 다르네.” “그래그래, 우리 마음을 너무 잘 알아.” “그래, 안그래?” “음, 그래”

봉사를 마치신 구청장님께서 그러시더군요. “저희는 어쩌다 한번씩 하는 거지만, 매일 매일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힘이 들까요? 저희가 무엇을 더 협력할 수 있을지 계속 찾도록 노력할 것이며 다일공동체와 함께 최선을 다하여 섬기겠습니다.”

힘들다고만 생각했다면 25년동안 계속 해올 수는 없었겠지요. 남들이 알아주든 말든지, 찾아오던지 안오던지, 구청과 시청에서 도와주던지 안 도와주던지 간에 따뜻한 밥 한그릇부터 나눌 수 있는 작은 행복이 자원봉사자들에게 있기에 지금까지 가능했고 앞으로도 계속 할 것입니다. 오늘처럼 내일도 모레도 이 땅에 밥 굶는 사람 없어질 때까지 이유불문 배고픈 이웃들을 위하여 ‘밥퍼’는 계속 사랑으로 밥을 퍼드립니다! 아하! www.dail.org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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