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목사의 행복편지>

“일기예보를 보십니까?”


C채널 ‘회복’을 함께 진행하는 박정숙씨와 권영찬씨에게 일기예보를 보십니까? 물었더니만 “여자들한테는 정말 중요한 거예요. 날씨에 따라서 당일 무슨 옷을 입을지가 결정되거든요” “저도 아침마다 꼭 챙겨봅니다! 그래야 우리 마나님 기분을 맞출 수 있거든요^^ 비가 오면 우울할까~ 바람이 불면 쓸쓸할까~^^”라고 대답해 주더군요.

13년 만에 돌아온 일기예보의 맴버 나들씨의 고백과 간증을 들으면서 그의 노래에 모처럼 손벽을 치며 박수를 보내기도 하고 울다가 웃다가를 몇 차례 반복했습니다. 이 친구가 원래 선척적으로 간에 염증을 가지고 태어난데다가 10년의 투병생활과 솔로 앨범 실패를 통해서야 참으로 많은 것을 깨달았더군요.

“아프기 전에는 무대가 갖춰지지 않은 곳에선 노래하질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냥 노래가 좋아서 했던 가수생활이었기 때문에 싫은 데 억지로 부르거나 노래하고 싶지 않은 경우도 많았습니다. 낭패와 절망의 끝에서 지금은 노래하는 즐거움을 찾았습니다. 오히려 10년 전보다 성량이 더 좋아졌구요, 간 이식 수술도 잘 돼서 컨디션도 훨씬 좋습니다. 이제는 노래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갈 수 있고, 단 한 사람이라도 내 노래를 들어 즐겁고 행복하다면 언제나 어디서나 노래 부를 수 있습니다.”

사실 자존심 하면 나들, 나들 하면 자존심으로 유명했는데, 나들이 골목 콘서트를 하게된 동기와 과정이 감동이었습니다. 맑은 어느 봄날 노래연습을 하려고 밖으로 나왔다가 평소 단골이었던 삼겹살집이 눈에 들어오더랍니다. 챗바퀴처럼 장사를 준비하는 50대 부부가 안쓰러워 보이더랍니다. 마음에 감동이 와 가게에서 그 부부를 위한 즉석 콘서트를 진행하였더니 보람도 있었고 무엇보다 사장님 부부의 변화된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 분들에게 노래할 이유와 문화생활의 여유를 골목길 현장에서 선물로 드리면서 음악의 즐거움을 서로 만끽했다는 겁니다. 좋은 생각으로 시작한 일이 입소문이 나면서 실제로 그 가게는 그 지역의 유명 맛집이 되었고 그 좋은 선례를 통해서 지금의 ‘골목 콘서트’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골목 콘서트는 10평 이상의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곳이라면 누구나 아무 자격없이 신청할 수 있다고 합니다. 나들과 함께 하고자 하시는 소상공인들께서는 cafe.naver.com/gomokconcert 에 신청서를 작성하면 된다고 하는군요. 이 봄날에 작은 콘서트 한번 열어보시거나 직접 참여해 보시지요. 봄날에 생명을 노래할 이유를 분명히 깨닫게 될 것입니다. 아하! www.dail.org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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