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일도 목사 부친 6·25 켈로부대 공훈 화랑무공훈장


'밥퍼' 최일도 목사 작고 아버지 훈장 수여 (가평=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밥퍼 목사'로 널리 알려진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대표)의 아버지가 켈로 부대 공훈으로 9일 경기도 가평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사진은 수기사 이석구 소장(왼쪽부터), 최일도 목사, 최 목사의 어머니 현순옥 여사, 최 목사의 아들 최산 병장이 훈장을 들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2014.1.9 andphotodo@yna.co.kr

최희화 켈로부대장 팔순 부인이 대신 받아…현역 병장 손자도 참석

(가평=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밥퍼 목사'로 널리 알려진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대표)의 아버지 최희화씨가 9일 경기도 가평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맹호부대)에서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6·25전쟁 당시 대북 첩보 임무를 맡았던 켈로(KLO, Korean Liaison Office) 부대 대대장으로 정찰과 후방교란 등 특수임무를 수행한 공훈이다.

이날 오전 수기사는 화랑무공훈장 수여식을 열고 이석구 소장이 최씨를 대신해 아내 현순옥(85) 여사에게 훈장을 수여했다.

최희화씨는 전쟁의 판도를 바꾼 인천상륙작전에서 팔미도를 탈환하는 등 혁혁한 전과를 올렸다.

'밥퍼' 최일도 목사 작고 아버지 훈장 수여 (가평=연합뉴스) 임병식 기자 = '밥퍼 목사'로 널리 알려진 최일도 목사(다일공동체 대표)의 가족이 9일 경기도 가평군 수도기계화보병사단에서 역사관을 둘러보고 있다. 2014.1.9 andphotodo@yna.co.kr

하지만 켈로 부대는 비정규군으로 그 동안 참전 사실이나 보상 근거 자료가 없었다.

지난해 정전 60주년을 맞아 국방부 소속 군사편찬연구소가 미국 특수전사령부와 국가기록관리청, 유엔기록보존소에 기록물 공개 요청을 했다.

그 결과 켈로 부대 작전명령서 등 문서 수만장이 공개되면서 '이름 없는 영웅'들이 국가유공자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최 목사는 아버지가 활약했던 부대의 애칭이 호랑이를 상징으로 한 '백호부대'였다는 점을 들어 훈장 수여식 장소를 맹호부대 수기사로 요청했다.

특히 최 목사의 아들 최산(32) 병장이 수기사에서 복무 중이라 의미를 더했다.

최 목사는 "그동안 부친이 군번과 계급 없이 참전한 줄로만 알았으나 지난해서야 비로소 중령으로서 대대를 이끌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제라도 미국에 문서 공개를 요청하고 훈장을 수여한 정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흑백 사진 속의 '이름 없는 영웅들'최일도 목사의 아버지 최희화 대대장이 촬영된 켈로 부대원들 사진. << 수도기계화보병사단 제공 >> andphotodo@yna.co.kr

특히 최희화씨는 아내 현 여사에게도 소속과 계급, 구체적 임무 등을 전혀 말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행사장 주변은 숙연해졌다.

손자 최산 병장은 "할아버지가 군인이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켈로 부대 대대장이었다는 사실은 지난해 알게 됐다"며 "백호용사 할아버지의 뒤를 이어 맹호용사로서 나라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훈장 수여식과 기념촬영을 마친 후 수기사 역사관과 영상물을 관람했다.

이석구 소장은 "이름도, 군번도 없이 조국수호를 위해 목숨을 던진 최희화 대대장님에게 늦게나마 화랑무공훈장을 전달하게 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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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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