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3. 10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눈물의 세족식”

 

똔레삽 호수에 이제 막 아침 해가 떠오를 무렵 다일 수상유치원의 마루바닥에 무릎을 꿇었습니다.

사랑하는 지체들의 발을 물로 만이 아닌 우러나오는 눈물과 땀으로 씻어드리길 간절히 원했기 때문입니다.

해외 사명 실현지에서의 세족식은 언제나 눈물의 세족식이요 통곡의 바다가 됩니다.

나로 모르는 사이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는 교만한 마음으로 상대를 대한 일이 드러나기에 복음과 빵을 전하기 위하여 고향을 떠나고 안락함을 버린 일이 나의 의로움으로 치장되고 허물은 포장되었기에 처절한 눈물과 통곡이 절로 나옵니다.

높은 자세로 내려다보며 주는 밥에 배는 부르게 할 수 있겠지만 한영혼도 치유하고 살릴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알기에 더 낮아지고 더 내려가지 못했음을 참회합니다.

가난한 나라 캄보디아지만 현지 스텝들을 더욱 겸손히 낮은 자세로 섬기지 못하여 저와 김학용원장부터 통곡하며 회개했습니다.

고세인 겸비님과 현지스텝인 펄라자매님과 분탄형제님의 발은 씻겨 주는데 때마침 똔레삽 갈릴리교회 담임 데이빗 목사님이 오셨습니다. 뒤에서 잠잠히 보시던 그의 눈에 어느덧 눈물이 고여 저를 바라보기에 그의 발도 흐르는 눈물로 씻겨드렸습니다.

처음 만난 사람이라 서먹할 수도 있었지만 눈물의 세족식은 모든 경계를 허물고 다른언어와 피부색과 문화를 뛰어넘어 가슴으로 뜨겁게 만나게 했고 예수 안에서 하나됨을 감격속에 찬양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감동적인 세족식 모습은 태어나서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라면서 이곳 똔레삽 주민들의 발을 자신도 참회의 눈물로 씻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눈물로 헹구어 낸 맑은 눈빛으로 형제 자매의 모습속에 함께 하시는 하나님 형상을 바라보며 경배와 찬양을 폭포수같이 쏟아지는 눈물로 주님께 올려 드렸습니다!!

아하!!아하!! ^^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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