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4. 20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오늘 마침내 현실로!!"                                 

     

 

오늘 마침내 현실로 이루어 졌습니다. 밥퍼의 스마일, 이종순 할머니께서 꿈에 그리던 떳떳한 대한민국 국민이 되고 당당하게도 서울특별시 시민이 된 것입니다.

이땅에서 태어났지만 부모가 호적신고도 하질 않아 국민으로서 그 어떤 권리를 누려보지도 못한 할머니가 이제 주민등록번호가 나왔고 증을 발급받게 된 것입니다.

74년만에 첫번째 생신 잔치상을 받고 축하를 받으신 할머니는 온 종일 웃다가 울다가 반복하셔서 우리들의 가슴을 더욱 먹먹하게 만드셨습니다.

10년 이상을 밥퍼를 이용하신 할머니는 자신의 이름조차도 기억하지 못하셔서 ‘최연선’이라는 임시이름과 스마일이라는 별칭으로만 살아왔습니다. 그 이름과 별칭도 밥상공동체 가족들이 지어드린 것입니다.

교통사고를 당하여 머리를 다치시고 전신치료가 시급한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등록이 되어있지 않아 신원 불명이라는 이유로 진료도 제대로 받을 수 없었고, 그어떤 사회복지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아무 힘없는 한분의 인권회복 차원에서 밥퍼와 작은천국 스텝들의 중도에 포기하지않은 수고와 노력 덕택에 작은천국 입소자 자격으로 임시 전자 주민번호를 발급 받으셨고 2년 가까운 끈질긴 행정절차 끝에 오늘에야 드디어 행정 자치부에서 보내온 주민등록증을 수령받으신 것입니다!

이제는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신성한 투표권을 비롯한 가장 기초적인 국민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태어나서 오늘 첫번째 맞이하신 생신잔치는 한 생명의 고귀함과 한 인격의 인권이 얼마나 소중한지에 대한 기념이며 다짐이며 선포이기도 합니다.

지난 27년간 소외된 한 사람의 인권회복을 위해 수고해 주신 다일 평화 인권 운동의 귀한 열매라고도 할 수 있기에 그동안 이름없이 빛도없이 수고해 주신 모든 자원 봉사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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