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5. 28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 흐린 하늘이 주는 축복 "                     

     

 

  

한국은 때 이른 폭염에 연일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지역은 가뭄 때문에 먹을 물도 모자라 봄철 농사는 엄두도 못 내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금새 빗방울을 후드득 떨구는 비구름들이 한반도의 시름과 걱정을 덜어주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며 글을 씁니다.

그러고 보니 아무 걱정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 넓은 북미대륙도 지금 남부 지역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물난리로, 서부지역은 타는 가뭄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것에서 염려가 끊이질 않는 인생사를 봅니다.

고국에서 들려오는 이런 저런 안타까운 소식으로 기도하다가 수요일 저녁예배 설교를 위해 뉴저지로 이동하는데 뉴욕일보 일면 톱기사에 “나홀로 미대륙 횡단 마라톤 강명구씨!! 114일 만에 LA에서 백악관 도착, 완주 성공!!”이라는 기사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서부 3개 주에 걸쳐있는 모하비 사막통과는 위험을 넘어서 지옥과도 같았을 것인데, 100마일을 달려도 집 한채 만날 수 없는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 나홀로 구간이 많았을 것인데...

죽을고비를 넘기고 겨우겨우 사막을 통과해 눈보라 치는 험산준령을 넘으며 한밤중에 길을 잃고 들짐승과 마주친 아찔한 경험담을 읽는데 마치 내가 완주를 성공한 것인 양 기쁨이 몰려왔습니다.

그는 “나는 누구인가?”, “인생은 어디서 와서 무엇을 하다가 어디로 가는가?”를 늘 물으며 달렸다고 합니다. 그의 짧은 인터뷰를 보며 흐린 하늘이 주는 역설적인 축복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게 됩니다.

"사막이 척박하다고 누가 말했나요? 내가 흘리는 땀방울이 사막을 적실순 없겠지만 아무도 없는 사막에 내 한 생명이 살아 있음이 조그만 위로는 되겠지요. 구름 한 점 없는 마른 하늘이 구름 가득한 낮은 하늘이 될 때, 머지않아 뭇 생명에게 단비가 되어 메마른 대지를 적셔줄 때를 소망하며 맑은 날도 흐린 날도 감사하며 달려 갈 뿐입니다!" 아하!! ^^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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