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3.02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2) ~

"아픔에 공감한 것 뿐인데"

...

고층빌딩이 높이 올라가면 갈수록 그림자 또한 깊게 드리워 진다는 아픈 현실은 전세계 어디나 똑같습니다.

호치민시 빈흥화지역 다일 밥퍼센터 앞 도로는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비포장 도로이고 동네 주민들이 생각없이 버리는 쓰레기로 입구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합니다.

더욱 마음이 아픈 사실은 이 곳을 찾아오시는 분들 중엔 장애우들이 많은데 이 지역 정부 기관과 적십자사는 이분들을 향한 갱생과 자활과 복지는 아직 엄두도 내질 못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에서 온 사회복지법인의 이사장이며 작지만 한 병원의 병원장 이라고 이지역 단체장이 소개하는 바람에 많은 분들이 저에게 아픔을 호소해 왔습니다.

한 분은 오토바이를 개조한 삼륜차를 끌고 오셔서 힘겹게 내리시는데 의족을 할 수 없는 경제적 상황으로 목욕탕 의자가 두 개의 다리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전쟁 때 다친 분들은 상처를 보여주며 우리들도 한국사람들 같이 의족이나 의수를 할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다는 말이 제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너무 힘들게 어렵게 사시는 여러분들로 제마음도 아프다며 어루만져 준 것 뿐인데 모두들 천사 같은 얼굴로 괜찮다고 마음이 흡족하다고 하여 제가 깜짝 놀랐습니다.

투이 간사님이 통역을 했는데 어찌된 일이냐 물었더니만 정성다해 자신들의 이야길 들어주고 손잡아 주고 만져 준 것만으로도 큰 감동을 받았다며 좋아하신다는 것입니다.

호소하는 아픔에 공감한 것 뿐인데 이렇게들 감동하시다니 도리어 제가 송구스럽기조차 했습니다.

전세계 어디나 고통속에 울며 소외된 이웃들이 있는 한 이 분들의 손과 발이 되어 드려야 한다는 사명을 다시금 다짐하며 침묵의 소리로 나 자신과 베다일을 향해 외쳐봅니다.

"우리 모두의 행복을 위하여!"
"참 사랑의 나눔과 섬김으로!"
"아하!!, 아하!!" ^^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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