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은 물답고 얼음은 얼음다워"


한 겨울인 지금

설곡산 다일공동체 경내에 있는

작은 호수는 꽝꽝 얼어붙어서

썰매장이 되고 말았습니다.

소리를 내며 흐르던 냇물이

언뜻 정지된 듯 보이지만

물은 두꺼운 얼음장 밑으로

몸을 숨긴체 여전히 흘러 흘러 갑니다.

 

뜬금없이 물어보았습니다.

수면위의 물이 얼어붙는 것조차도

수중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창조주의 배려란 말이지요?”

 

그렇지, 추운 날 물이 얼어붙지 않는다면

물속의 물고기들이 어떻게 되겠니?

살아 숨쉬는 생물들이 빙하시절처럼

얼음속에 그대로 갇혀 있겠지?”

 

아하! 그렇구나!

수면위의 물이 얼음이 되어

이처럼 물위에 떠있으니까 보호막이 되어

수온을 유지시키는 거로구나!”

 

물이 얼음이 되고 얼음이 다시 물이 되는

자연의 섭리를 이제라도 깨우치니

참으로 다행이로구나.”

 

일도야,

이처럼 물은 물답고 얼음은 얼음다워

물이 얼음이 되고 얼음이 물 되는 것처럼

너도 변화시킬 것은 변화시키고

변화시킬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면 되는거야.”

일도가 일도답게 살면 좋겠다는 거죠?”

아하!”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