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현장]
코로나19의 종식을 응원합니다.
캄보디아다일공동체를 향한 애틋한 마음,
사랑에 감사를 전합니다.
'오징어’와 닮은 ‘한치’는 다리 길이가 손가락 한 마디 정도로 짧다고 하여 ‘한치’라고 불렀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한 치 앞’의 ‘한 치’의 뜻은 진짜 손가락 한 마디 정도의 앞일도 모르는 게 인생인 것을 실감 한 2020년 출발입니다.
캄보디아는 설날이 4월13일 입니다. 코로나19 확진자 인원이 102명으로 늘어나 전과 같은 새해의 들뜬 기다림과 흥분은 찾아볼 수 없이 적막한 분위기입니다.
이곳 시엠립은 관광사업으로 현지인들이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데 관광객이 뚝 끊어졌습니다.
하루 한 끼 식사도 못 하는 마을 아이들과 아동결연으로 맺어진 아이들 수백 명이
밥퍼에서 밥을 먹으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매달 쌀과 학비, 교복과 학용품 등을 지원해주시는 후원회원님이
이들의 부모님이며 가족의 울타리입니다.
코로나19가 한국에 확산하고 있다는 소식에 캄보디아의 결연 아이들과 그 가족들은 동동거리며 저희에게 매일 한국 소식을 물었습니다.
우리가 캄보디아에서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시간을 정해서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랑의 빚을 갚는 길은 또 다른 누군가에게 아름다운 사랑을 넉넉히 나누어주는 것뿐이라." 는 구절을 알려주면서 캄보디아 아이들과 직원들에게 "넉넉한 기도의 나눔을 한국으로 돌려보내자."라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하루 세 번, 대한민국, 미국, 캐나다, 오스트리아를 향한 간곡한 기도를 드렸습니다.
캄보디아로 마스크를 보내고 싶어서 우체국에서 동동거린 후원자님, 교회 전 성도님께 메시지를 보내어 캄보디아의 코로나19를 막아 달라고 기도를 요청하신 후원자님, 그리고 목장 가족들이 정성껏 모아 보내온 마스크 후원금, 이동 밥퍼를 위한 후원금을 보내온 아주 작은 교회의 청년회 등 캄보디아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끝이 없습니다.
"어려울 때 옆에 있는 친구가 진짜 친구란" 말이 있습니다. 이처럼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아이들을 가슴에 품고 오랜 기간 사랑을 이어오는 모든 후원회원님과 봉사자분들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기억하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이내 흐르는 눈물과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 행복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팬데믹(pandemic) 상황에, 잡은 손을 놓지 않으시는 후원회원님이 캄보디아 다일공동체 모든 이들의 친구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