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오늘도 빈 손으로 오셨습니다.
CT를 무료로 찍을 수 있게 조취해드렸는데도
아직도 검사결과를 가지고 오지 않으셨습니다.
당신의 간에서 발견된 종괴가 암일 확률은
비교적 낮다고 설명하였는데도 아직도
망설이고 계시는군요.
당신의 음주력 탓도, 그 누구의 탓도 아니라고
아직은 결론이 난 것이 없으니,
자신을 원망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해도
혹시나 암일까봐,
방탕했던 자신이
미워질까봐...
그래도 난 당신이 이곳을 오실 때마다
물어볼 것입니다.
CT찍으셨냐고.
결과 가져오셨냐고.
묻고 또 물어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