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네그루 나무(춤.사)


설곡산 다일공동체에서

서로 다른종교 네명의 성직자들이

뜻모아 마음모아 손에 손을 잡았습니다.

자연스럽게 처음 함께 부른 노래가

“우리들 마음에 빛이 있다면” 입니다.

서로 다른 종교에 몸담고 있지만

우리 모두에게는 꿈 많은

학창시절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부터 간직한 푸르고 푸른 꿈과

빛처럼 아름다운 순수 이상을 버리지 않은 채

동요를 부르고 합창을 했습니다.

제의를 벗고 교복으로 갈아입은 우리들은

어느덧 한 마음이요 다정한 벗이 되었습니다.

다른 것 때문에 문제가 되기 보다는

같은 것이 많아서 길동무가 되었지요.


아름다운 세상 더불어 함께 만들어가기 위하여

편견과 독선과 아집과 욕심과 이기심과

자기종교 우월성을 하나씩 둘씩 내려놓고

먼저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기 위하여

한마음 한뜻이 되고 친구가 되어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추었습니다.


때마침, 네 그루의 나무가 하나되어

춤 추는 작품이 설곡산 북까페 “유빌라테”에

덩그러니 걸려 있었는데 그걸보고

스님과 신부님과 교무님이 일제히 외쳤습니다.

“최목사님, 바로 저 그림입니다!

하나이며 네 그루 나무이고요,

네 그루 나무이며 한 형제인 바로 우리들!

우리의 미래가 지금 여기 있네요”

“아하, 아하, 아하, 아하...”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살리기 위하여,

이 땅위의 모든 생명들이 더욱 풍성한,

생명을 누리게 하기 위하여

손에 손잡은 우리부터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온 국민을 밥맛나게 하고 살맛나게 하기 위하여

이 세상을 춤추게 하는 사람들! 춤.사!

춤추는 네그루 나무가 되겠습니다.

아하!!!!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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