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슬픔에게-

 

봄날의 새싹처럼

지 맴 속에도 사랑이

쑥쑥 자라는 구먼유

어제는 순천 바닷가에서

오늘은 설곡산에 올라와서

우리나라와 칠천만 민족을 위해 그리고

지구촌의 기근과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어유

 

기도하다가 지는 방금 아랫마을

묵안리에 내려가서 팔순이 훨씬 넘으신

어머님 모시고유 공동체 가족들하고

투표하고 나오는디유, 아아 글씨

우리 모세 수사님과 최홍목사님이

율동을 하며 노랠 하데유

“싹트네 싹터요♩♪♬

내 마음에 사랑이♬♪♪”

 

근데, 저그 한짝에서는

“아,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그렇지 뭐!” 하며

투표를 포기 허구 놀러가는 거예유

그래서 지도 체면버리고 함께 노랠했슈

“싹트네유 싹터유♬♪

지 맘에도 사랑이♪♬”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 보여도유

꼬옥 필요한 사람 하나 골라서

새싹처럼 물주고 키워야한다고 말했슈

그래야 통일 조국을 함께 바라보는

희망의 새싹이 터오지 안칸남유

“그랑께요 언능 언능 투표소에 가셔서

여러분 맴을 담아 소중한 주권을

반드시 행사하셔유...”

 

그렇게들 헐꺼지유?

아암, 그라믄 그렇게 해야 해유

칠천만 한계레가 평화통일이루고

밥맛나며 살맛나게 함께 살아야지유

우리 모두 더불어 행복하게

떳떳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어유?

 

그래야 오늘의 희망이

어제의 슬픔에게 할 말을 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거예유

그라문 내일 또 봐유!

희망이 슬픔에게...

편지했슈

아하!!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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