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종(某種)마다 모정(某情)으로...

 

오늘 밥퍼 나눔운동 본부에서는

서울특별시와 신한금융그룹과

서울그린트러스트와 손에 손을 잡고

고추와 상추 모종을 척박한 땅에

심고 나누는 행사를 가졌습니다.

 

우리동네 숲, ‘밥&숲’으로 새롭게 태어날

청량리 밥퍼 앞마당에서 새생명과

희망의 싹을 틔우기 위하여

푸르고 푸른 모종을 심을 뿐만 아니라

800명의 무의탁 노인들과 노숙인들에게

나누어 드리는 의미있는 행사였습니다.

 

한뼘의 텃밭도 베란다도 없으신 쪽방과

지하도나 처마밑에 사시는 분들을 위해

녹색바구니에 흙을 담아 뜻과 정성다해

상추와 고추 모종을 나누어드리자

저마다 반가움을 표현하셨습니다.

 

“이 상추모종이 마누라보다도 예쁘게 보이네”

“내가 사는 쪽방은 빛이 한주먹도 안 들어와,

난 여기다 내 이름 쓰고 날마다 돌볼꺼요“

“고추가 너무 이뻐, 최목사님도 너무 이뻐”

“내 방 한칸 없어도 주머니 텃밭으로

부자가 된 것 같아 너무 행복해...”

 

매일매일 자라는 것을 보고

가꾸는 즐거움을 누리시도록,

자라나는 식물들과 함께

삶의 의지도 키우시도록,

밥퍼 마당 한켠을 어르신들을 위한

텃밭으로 내여 드렸더니

모두 박수를 치시고 춤까지 추셨습니다.

 

아아, 모정으로 심기워진 모종이

싱그러운 봄 햇살을 받으며

촉촉히 머금은 물방울들과 함께

더디게 오는 봄날을

재촉하는 듯 합니다.

모종마다 모정으로

쑥쑥 자라나기를...

아하!

 

Posted by 비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