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공사

다일현장 2012. 6. 14. 19:56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제가 머물고 있는 '다레살람'은 탄자니아의
실질적 수도입니다.
탄자니아의 공식적 수도는 '도도마' 입니다.

하지만 인도양의 해안가에 위치하여 항구가 있고 우간다,
콩고, 르완다, 잠비아 등 주변 7개국 수출입의 관문이
되는 '다레살람'이기에 탄자니아의 실질적 수도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많은 탄자니아 사람들이 가뭄이 들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우면 돈을 벌기 위해 무조건 '다레살람'에 온다고들 합니다.
그래서 40만명이 살아야 할 도시에 400만명 이상이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탄자니아 사람들의 동경이 되는 실질적 수도
'다레살람'도 아직까지는 발전이 많이 필요한 아프리카의 한 국가 도시에 지나지 않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도로를 손 꼽을 수 있습니다.
지난 번 소개해 드린 대로 집으로 들어가는 골목길들은
대부분이 비포장 도로이고 얼마나 울퉁불퉁한지 모릅니다.

또한 다운타운과 메인도로를 제외한 나머지 도로들은
아직까지 1차선 도로가 많아 교통체증의 원인이 됩니다.
비만 오면 침수되는 도로도 있습니다.
마치 화면으로 만나본 대한민국 70, 80년대 도로를
보는 듯 합니다.

하지만 더디어도 발전의 모습이 보이고 희망이 보입니다.
대한민국도 1,000만명 이상 되는 서울의 인구를
분산시키기 위해 수도권을 발전시키듯이 탄자니아도 그런 움직임이 보이고 있습니다.

'다레살람' 북쪽에 '바가모요'라는 도시가 있습니다.
'바가모요'로 올라가는 길을 '바가모요 로드'라고 부릅니다.
다레살람 운전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도로 이름이
'올드 바가모요 로드'와 '뉴 바가모요 로드'입니다.
말 그래도 '올드 바가모요 로드'는
옛날에 만들었던 곡선 길이고
다른 길은 새롭게 만든 길이라는 뜻입니다.

직선으로 만든 '뉴 바가모요 로드'를 중심으로 계속해서
북쪽으로 왕복 4차선 도로를 만들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경부 고속도로의 완공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이 경제 발전의 시동을 걸었듯이 지금 탄자니아 인부들이 땀 흘리며
열심히 깔고 있는 이 도로가 먼 훗날 탄자니아 경제를
일으키는 초석이 되기를
날마다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도로 공사를 하고 있는 탄자니아 노동자들의 모습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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