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자니아 다일공동체]

저는 현재 아내와 함께 거주할 집을 구하고 있습니다.
집을 구하는 동안 자신의 집을 사용하라며 흔쾌히 공간을 내어주신 고마운 분이 계십니다.

2003년에 탄자니아에 선교하러 오셔서 지금은 셋째 출산과 안식년 차 한국에 계신 김정태 목사님이십니다. 
6월 말에 탄자니아로 오실 예정이니 그때 다시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선교사님 집에는 고등학생 2명이 함께 살고 있습니다.
바로 케빈과 리차드 입니다.
케빈과 리차드는 고아 입니다.

며칠 전 학교를 가야할 케빈이 집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케빈, 왜 학교에 안가니?"

"교복 바지가 없어서 못가요."

"너 바지 있잖아. 입고 다니는걸 내가 봤는데 무슨 소리야."

"얼마 전에 교복 바지가 보라색으로 변경 되었는데 돈이 없어 예전 교복을 입고 갔더니 선생님이 가위로 제 바지를 찢었어요. 그래서 못가요..."

케빈의 대답을 들은 저와 아내는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선생님에 의해 싹뚝 잘라진 바지 처럼
케빈의 마음도 잘라졌겠구나 라는 생각을 하니 제 마음도 함께 찢어졌습니다.

즉시 케빈을 데리고 나가 보라색 바지 원단을 구입하고 맞추어 주었습니다.
리차드도 케빈과 같은 학교를 다니고 있어 그 다음날 같은 바지를 맞추어 주었습니다.

리차드가 바지 찾으러 나갔으니 돌아오면 멋진 교복 입은 모습도 보여드리겠습니다.

고아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찢겨진 케빈과 리차드의 마음에 맑은물을 부어주시기를 원합니다.

"경건이 무엇입니까?" 라고
질문하시며 '경건과 절제의 삶으로' 살아가야 한다고 목이 쉬도록 외치시는 최일도 목사님의 설교가 탄자니아 땅까지 들려옵니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아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그것이니라."
(야고보서 1장 27절)

사진 : 선생님에 의해 잘려진 케빈의 교복 바지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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