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준비는 삶의준비 제대로 하는 것"
총회국내선교부 죽음준비교육세미나

"여보, 당신의 희생으로 가정은 천국으로 변했고, 자식들도 잘 자라 자기의 길을 가게 되어 너무나 감사하오. 내가 먼저 가서 천국 문에서 당신을 기다리겠소. 사랑하는 아들딸아 목사 아버지를 만나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주어서 미안하다. 너희를 사랑했지만 표현이 부족해 마음과 육체를 아프게 한 아버지를 용서하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감사하고 죄송합니다. 작은 교회에서 부족한 목회자와 함께 울고 웃으며 섬겨주셔서 매우 고맙습니다. 여러분의 사랑은 천국에서도 잊지 않을 것입니다.(6월 13일, 죽음준비교육세미나에 참석한 서우재목사의 미리 쓴 유서)"
 
본교단 목회자들이 죽음을 체험했다. 총회국내선교부(부장:류영모, 총무:진방주)가 주관한 '죽음준비교육세미나'에서다.
 
지난 11~13일 경기도 가평군에 있는 설곡산 다일공동체에서 열린 세미나에는 본교단 목회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그들은 교회 안에서 실천할 수 있는 죽음준비교육의 실제와 죽음의 영성 훈련, 관체험 등을 통해 자아를 성찰했다.
 
한국교회 목회자와 성도들 왜 죽음을 준비해야 할까. 그리고 성도들의 죽음을 준비하기 위해 목회자들은 어떠 접근과 교육이 필요할까.
 
이와 관련 현 시대는 웰빙(Well being)이 아닌 웰다잉(Well-dying)의 시대라고 소개한 총회상담학교 윤상철목사(수암교회)는 "죽음준비는 삶을 죽음과 연관하여 생각하는 인식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이고, 죽을 준비가 아닌 삶의 준비를 제대로 함을 의미한다"며 "이는 현재의 삶을 소중히 바라 보고, 신앙 안에서 더욱 겸손하고 최선의 삶을 통하여 마지막 성장의 기회로 삼을 수 있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에도 불구하고 참석자들 신학적 접근과 기독인의 장례문화, 영생과 소망의 접근을 통해 웰다잉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겼다.
 
김대동목사(구미교회)와 김경호목사(대전동안교회)는 죽음의 일반적 이해와 의미, 죽음의 신학적 의미에 대해 각각 강의했으며, 한성혜목사(신촌세브란스병원)는 죽음준비를 위한 호스피스, 진영훈목사(삼일교회)는 교회의 장례문화, 최일도목사(다일공동체)는 관체험, 고훈목사(안산제일교회)가 영성과 소망 등을 주제로 각각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장례는 △전교인이 참여하는 사역의 장 △전교인 교회장으로 집례 △기독교 교육의 장 활용 △멀티미디어 활용을 통한 감동적인 예배 등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소개한 진영훈목사는 "기독교의 장례문화는 1백20년 역사가운데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며 "교회는 남은 자들의 위로와, 성도간의 거룩한 소통, 유언과 기록이라는 측면의 예전과 활성화를 통해 장례문화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참석 소감을 전한 안재근목사는 "세미나를 통해 한 알의 밀알이 죽으면 더 많은 열매를 맺는 새로운 변화의 세계가 있음을 다시 한번 확신했고, 성도들에게 죽음도 은총이라는 사실을 교육할 수 있는 방법을 훈련받아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세미나를 적극 추천했다.

기사출처 : 기독공보(http://www.pckworld.com/news/articleView.html?idxno=54688)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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