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박눈에 소중한 추억을 담고...”

 

함박눈이 내린 서울다일교회에서 설곡산다일공동체에 사는 산골처녀 박진영(산들바람)님과 처음으로 마주앉아 따뜻한 밥을 함께 먹고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어제 설곡산에 얼마나 많은 눈이 내렸는지? 평소 1시간이면 족히 올 수 있었던 시간을 3시간이 훨씬 넘게 결려서야 왔다는군요...^^

 

펑펑내리는 함박눈을 보면서 얼마전 캄보디아로 돌아간 분탄가족들을 제일 먼저 떠올리며 아쉬워했습니다. 평생 이 눈을 구경도 못한 사람들인데 하며... 이 사실이 못내 안타깝기 만한 설곡산 처녀 산들바람님 마음이 쌓이고 쌓인 함박눈만큼이나 참으로 아름답기만 합니다.

 

27개월여를 설곡산에서 지내온 산들바람님은 항상 걸치고 있는 무겁고 굵은 검은 안경테처럼 강한인상 이었는데, 처음 모습과는 다르게 별칭처럼 마음이 명랑하고 따뜻하고 포근한 순박한 산골처녀로 변해있더군요.^^

 

노동학교와 DTS훈련생으로, 지금은 설곡산다일공동체의 사무간사로 꿋꿋이 설곡산을 지켜오면서 설곡산의 든든한 벗이 되어있었습니다. 제 마음도 얼마나 시원하고 뿌듯하던지 알탕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내내 얼굴에 알알이 박힌 하나님의 미소가 아직도 떠나질 않습니다.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남이 알아주든 말든 순간순간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며 선한 동역자로 살기위해 노력해온 산들바람님이 참으로 기특합니다. 그러고 보니 그동안 설곡산을 지켜주었던 우리의 소중한 벗들이 생각나네요.

 

지금 한국의 첫눈 소식을 캄보디아에서 들으며 이마에서 흐르는 땀을 연신 씻어낼 김영란(조이)님과 묵안리DTS훈련원 난로에 장작불을 지피며 굳세게 지키던 김미영(영다니엘)님이 오늘 따라 많이 보고 싶어집니다.

 

조이님은 막상 설곡산에 살 때는 잘 느끼지 못했는데 이렇게 눈이 내리는 겨울이 되면 이곳 설곡산이 사무치게 그립다고 한다니 더욱 그들을 만나고 싶은 생각이 간절해집니다.

 

주 예수와 동행하니 그 어디나 하늘나라를 깨닫고 누리며 살아갈 힘과 능력을 설곡산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산들바람님을 비롯한 아름다운 산골처녀들에게 가열찬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함박눈에 소중한 추억을 담고 따뜻한 차한잔 나누는 시간이 어서오기를 기다리며...아하!

 

 

함박눈에 소중한 추억을 담고 따뜻한 차한잔 나누는 시간이 어서오기를 기다리며...

Posted by 다일공동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