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목사의 행복편지>

“남겨진 발자국을 바라보며...”

 

정월 초하루 설곡산에서 함박눈을 맞으며 눈길을 홀로 걸으며 도저히 가까이 다가갈 수 없는 당신으로 인하여 끝없이 그리운 생각과 그립다는 느낌 하나만으로 한 평생을 그리워 할 수밖에 없는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늘 생각속에만 있고 바라만 보고 살아야 하는 저 머나먼 곳에 계신 님만 같아 생각 할수록 자꾸 눈물이 흐르지만 보고 싶다고 속삭이기만 해도 하염없이 그리워지는 당신을 찾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부릅니다.

 

설곡산을 온통 하얗게 덮어버린 눈밭을 홀로 걸으며 남겨진 발자국을 바라보며 새해부터는 이렇게 외로움에 사무치진 말자 나 홀로 속삭이지도 말자 가슴앓이도 하지 말고 마음 편히 살아 보자고 나 스스로에게 약속도 하고 또 다짐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다시 또 외로워지고 이처럼 사무치게 그리워지는 까닭이 무엇인지를, 그리운 당신이 도대체 누구신지를 묻고 묻고 또 물을 수밖에 없습니다.

 

걸음마다 남겨진 선명한 발자국을 바라볼 때마다 차라리 덮어버리고 지워버리고 싶을 때마다 더욱더 보고 싶어지는 당신, 끝이 보이지 않는 원시적인 그리움으로 속앓이를 하게 하는 당신, 당신은 누구십니까? 당신을 곁에 두고도 그리워하는 나는 누구입니까? 아하!!

 

당신을 곁에 두고도 그리워하는 나는 누구입니까?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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