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지켜볼껍니더!"

 

저 짝에서는 웃고

이 짝에서는 울었다지예?

하마, 어짜겠는교?

고마 웃음도 웃어서 버리뿌고

눈물도 울어서 버리 뿌입시데이.

 

민심이 천심이라 안합디까.

받아들일 꺼는 받아들이고

제낄꺼는 제끼뿌고

인자는 진짜로 국민들을 위해서

쎄빠지게 할 일만 남았다 아인교.

 

화장실 들어갈 때랑 나올 때랑

마음 다르다꼬 선거 때만

“국민의 머슴이 되겠심더”

“주민들을 위하여 목숨 바치겠심더”

제발, 그카지 마입시더!

 

내사마 그런 사람들

눈 똑바로 뜨고 꼭, 지켜볼껍니더!

단디하겠심더 카고 서민들과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서

진짜 섬기는 일꾼 되시라 말입니더.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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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TS 훈련 수료 및 네팔파송

전 미주다일공동체 지부장님이셨던 박종원 원장님께서 3개월간의 DTS훈련을 잘 마치고 3월19일 네팔다일공동체로 파송되었습니다. 이어서 해원협(해외원조단체협의회)의 김효은, 이진선, 류성은 단원 세명이 짧은 시간이었지만 훈련을 잘 마치고 네팔로 파송되었습니다.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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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일천사병원이 재개원 후 일 년이 되었습니다. 현재 수술실의 재정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동부제일병원의 신미란 과장님과 남북메디텍의 도움으로 마취기를 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오래된 마취약을 새것으로 교체해야하는데 많은 후원이 필요합니다. 전신마취에 필요한 환경이 조성되면 많은 환우분들이 혜택을 입을 것입니다. (마취약 sevoflurane 및 컨테이너 구입에 150만원 상당의 후원이 필요합니다.)

 

 

다일천사병원에 조금은 독특한 환우분이 찾아오십니다. 미국인으로, 한국에서 지난 30년 간 영어교사로 활동하였지만, 지금은 가족과도 연락이 끊긴 채 홀로 병마와 싸우고 계십니다. 매 주 찾아오셔서 봉사자들의 따뜻한 손길로 목욕봉사를 받고 돌아가시는데, "평소 가까이 지내던 친구와도 발길이 끊겼다. 다일천사병원이 지금 유일한 친구다." 라고 고백하십니다. 마지막 순간까지 친구가 되어드릴 수 있어서 저희가 더욱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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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슬픔에게-

 

봄날의 새싹처럼

지 맴 속에도 사랑이

쑥쑥 자라는 구먼유

어제는 순천 바닷가에서

오늘은 설곡산에 올라와서

우리나라와 칠천만 민족을 위해 그리고

지구촌의 기근과 질병으로 고통당하는

이웃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어유

 

기도하다가 지는 방금 아랫마을

묵안리에 내려가서 팔순이 훨씬 넘으신

어머님 모시고유 공동체 가족들하고

투표하고 나오는디유, 아아 글씨

우리 모세 수사님과 최홍목사님이

율동을 하며 노랠 하데유

“싹트네 싹터요♩♪♬

내 마음에 사랑이♬♪♪”

 

근데, 저그 한짝에서는

“아, 그 사람이 그 사람이고!

이놈이나 저놈이나 다 그렇지 뭐!” 하며

투표를 포기 허구 놀러가는 거예유

그래서 지도 체면버리고 함께 노랠했슈

“싹트네유 싹터유♬♪

지 맘에도 사랑이♪♬”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 보여도유

꼬옥 필요한 사람 하나 골라서

새싹처럼 물주고 키워야한다고 말했슈

그래야 통일 조국을 함께 바라보는

희망의 새싹이 터오지 안칸남유

“그랑께요 언능 언능 투표소에 가셔서

여러분 맴을 담아 소중한 주권을

반드시 행사하셔유...”

 

그렇게들 헐꺼지유?

아암, 그라믄 그렇게 해야 해유

칠천만 한계레가 평화통일이루고

밥맛나며 살맛나게 함께 살아야지유

우리 모두 더불어 행복하게

떳떳하게 살아야 하지 않겠어유?

 

그래야 오늘의 희망이

어제의 슬픔에게 할 말을 하고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하는 거예유

그라문 내일 또 봐유!

희망이 슬픔에게...

편지했슈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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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맞으며 (순천에서)

 

와우, 산 위에서

흘린 내 눈물

봄비 되어 내려 버려야아

우째 이리도

빗물이 짤까잉...

 

엄청, 울었는디

보고 자파서

봄비 쫄딱 맞아가면서잉

흐느꼈는디

또 다시 울어야...

 

쩌기, 저짝 좀 봐

갈대 숲 지나

인자 만나 안아부렀어야

강과 바다가

갯벌서 이이잉...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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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눈

다일의 오랜 친구이자 동역자

연극배우 윤석화 홍보대사가 출연한

4월26일 개봉예정작 [봄,눈]의

영화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주인공 캐릭터를 소화해 내기 위해

삭발을 감행한 그녀의 짧게 잘린

머리카락을 보면서 또 혼신의 힘을 다한

그녀의 연기와 열정에 다일가족들

모두가 진심으로 박수를 쳤습니다.

 

한 남자의 아내요 누군가의 딸이며

아이들의 엄마로 살아가면서

그 어느 역할 하나 소홀히 하지 않으며

이렇게 멋진 영화까지 찍은 석화 대사를

한국의 연극과 연기를 대표하는 배우

박정자 선생님과 손숙 누님과 함께

역시 대단해! 과연 최고야! 하면서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를 애잔하게 부르며

극장 밖을 나왔습니다.

 

일평생 철없는 가족들을 뒷바라지 하느라

자기다움을 잃어버린 채 살아온 ‘순옥’이

그러다가 암으로 시한부 판정을 받은

순옥이가 마지막 찾아올 봄날을 준비하는

순옥이의 [봄,눈]을 보면서

순옥이처럼 우리 곁에 피어 났다가

말없이 사라진 가난하지만 너무도 아름다운

한 영혼의 따뜻한 미소와 맑은 눈물을 보면서

삶 못지않게 마지막 이별 또한

삶만큼 아름답기를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우리도 언젠가는

순옥이처럼 생의 마지막 날을 맞이 할텐데

이번 봄이 우리 생의 마지막 봄날이라면

이 봄에 피어나는 새싹과 예쁜 꽃들을

마지막으로 보는 것이라면

누구와 함께 봄 소풍을 떠나시겠습니까?

순옥이가 엄마라는 이름과 함께

남기고 간 믿음처럼

부디, 삶에 대한 희망이기를,

오로지 사랑이기를...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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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뽕 모앗(달걀)

 

캄보디아다일공동체가 지원하고 있는 마을 중 지뢰피해 마을인 쓰룩뿌억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 만나는 익숙한 모습중의 하나는 지뢰를 잘못 밟아 한 쪽 다리를 잃은 마을 주민들입니다.

어떻게 해서 이 마을에 모여 살게 되었는지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내심 짐작해 봅니다. 가진 것 없어 가난한데다 몸까지 성하지 않은 사람들이기에

눈에 띄지 않는 마을 깊은 곳에 자리잡게 되지 않았을까... 하고

캄보디아다일공동체는 이 마을에 먼저 예배당을 지어 이들이 함께 모여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였고, 곳곳에 우물을 파서 샘이 마르지 않는 마을을 만들어 가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장애를 갖고 있는 분들이 그래도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으로

닭을 키워 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해 보았고,

처음엔 세 가정에 닭 다섯 마리로 시작했습니다.

 

 

 

‘닭 다섯 마리를 그냥 팔아버리는 건 아닐까’

‘아니 잡아 먹어 버리면 어떻게 하지?’

숱한 염려도 있었고 마을 주민들의 생활력에 대한 의지에 대해 믿음도 없었던 게

사실이었습니다.

그러나, 두 달 후 닭지원 사업의 대상자 가정을 찾아가 보았더니

집 근처에 작은 병아리들이 쉴 새 없이 드나들고

어미닭은 근엄하게 달걀을 품고 앉아 있고 또 어떤 집은 인공 부화장을 만들어서

닭의 수가 50여마리가 되도록 잘 키운 것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기우였다다고 생각하는 순간 얼마나 마을 주민들에게 부끄러웠는지요.

뻐얼씨는 말합니다. 나는 이제 구걸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아갈 수 있다고...

성치 못한 몸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살아가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선택한 구걸이었지만

이제는 그 모든 삶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다리가 하나 없을지언정 그래서 지금까지 구걸을 하며 살아온 인생일지언정

이제는 다른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고 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 쓰룩뿌억입니다.

캄보디아다일공동체는 $100씩 한 가정을 지원할 수 있게 하는 닭지원 사업을

시작합니다. 닭 다섯 마리와 닭장을 지어 주어 주게 됩니다.

이 마을에 사는 주민들이 닭을 키우며 새 희망을 낳을 수 있도록

달걀을 품어 새 생명을 탄생시키는 닭처럼, 삶의 희망을 매일 매일 낳아가는

쓰룩뿌억 마을이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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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싹이 돋아났어요

 

새싹이 돋아났어요.

아주아주 오래 갔으면 했던

아름다움이 다 지나간 후에

다시 눈물처럼 맑고

수정처럼 영롱하게

이 모습 이대로 돋아났어요.

 

잔뜩 구름 낀 날도

비 바람 불어대던 날도

정말 견디기 힘든 날 까지도

그리움으로 몸살 하면서도

삶의 자리를 지켜내려는

순명과 사명으로 돋아났어요.

 

오로지 태양만을 향한

정성과 순수한 마음으로

마침내 가지도 뿌리도 모두

다 살려 내리라는

광야의 새벽이슬 같은

의지 하나로 돋아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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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이야기가 들려오느냐?

 

언제 저런 새소리가 들렸나 할 만큼

자연의 소리가 신선하고도 청아하게

새롭게 들려올 때가 있더구나.

이 새가 어디 오늘만

유난스럽게 크게 노랠했겠느냐?

 

삶이 너무 분주해서 분심이 되면

들을 수 있는 소리 못 듣고

들어야 할 소리는 더 못 듣고 사는게야.

어떤 땐 그야말로 듣고 싶은 것만 듣고

안타깝게 사는 모습을 보는구나.

 

네가 듣던 안듣던 대자연의 소리들은

오늘도 여전히 들리고 있고

항상 어디서나 들을 수 있건만

어김없이 꽃은 피고 지고

새들은 여기저기서 노래하건만

 

모든 생명있는 피조물들은

생명있음으로 자기만의 소리로

생명의 주인을 찬양하며 높이고 있는데

오직 오만한 인생만이 귀막고 있구나.

등 돌린 채 기가 막히게 살고 있구나.

 

하지만 영혼의 고막을 깨끗이 하고

들을 귀를 쫑긋 세우면 의심많은 인생도

죽음으로 죽음을 이기신 분을 찬미하는

천사와 마리아가 주고 받은 이야기를

가만히 귀 기울여 들을 수 있느니라.

“누군가가 제 주님을 꺼내 갔어요!

어디에다 모셨는지 모르겠어요.

여보셔요, 여보셔요!

당신이 그분을 옮겨갔거든,

어디에다 모셨는지 제발 알려주셔요.”

 

"마리아야, 마리아야!

어찌하여 살아계신 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그분은 여기 계시지 않고

다시 살아나셨느니라!"

 

이 놀라운 이야기가 들려오느냐?

사망권세 이기시고 다시 사신 생명의 주!

그리스도 예수의 부활 소식말이다.

고목에 피어난 연하디 연한 새싹처럼

너에게 들려 주는 희망의 메세지로구나!

 

그동안 듣지 못한 그분의 음성을,

꽃이 피는 소리, 구름이 흐르는 소리,

바람소리, 날아가는 저 새소리까지

천사와 마리아가 주고 받은 이야기 들으며

너도 가만히 함께 들어보려무나...

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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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향한 자유-

 

설곡산 경내의 오솔길 중에서

자유의 길을 홀로 걸었습니다.

주님이 걸으셨고 주의 제자들이 걸어야할

좁은 길에 대해 묵상하며 걸었습니다.

 

주님이 말씀하신 그 좁은 길이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자유의 길이 아닐까?

저 스스로에게 물으며 걸었습니다.

세상이 감당치 못하는 자유란 무엇일까?

죽음도 이길수 없는 자유는?

이 사랑을 향한 자유란?

길을 걸으며 묻고 또 물었습니다.

 

좁은 길을 걸으며 사색과 명상속에서

새롭게 깨달아지는 사랑을 향한 자유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과의 투쟁이 아니요

부조리와 억압을 타파하는

혁명의 깃발도 아니었습니다.

 

사랑을 향한 자유의 몸부림은

하나님의 뜻에 순명하기 위한

나 자신과의 싸움이 가장 먼저였습니다.

순종을 가로막고 있는 내욕심과

끝없이 차 오르는 이기심과

팽팽한 대치요 긴장이요

번민과 고뇌, 그것이었습니다.

 

십자가를 지시고 골고다 언덕을 오르신

주님을 마음 속 깊이 묵상하며 걷고 걷는

설곡산의 오솔길에서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처절한 피흘림으로 고백하며 울부 짖었습니다.

감히,우리 주님처럼 절규했습니다.

 

“아버지여, 만일 아버지의 뜻이어든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되기를 원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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