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편지

<13.10.21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교회다운 교회를 위하여...”

다일공동체 2013. 10. 21. 23:03
<13.10.21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교회다운 교회를 위하여...”

서울 모자이크교회(담임/박종근 목사)는 매년마다 척박한 농어촌 교회와 미자립 교회를 묵묵히 섬기시는 목회자들을 초청하여 뜻과 정성다해 격려하고 응원하는 작은교회입니다.

올해에도 목회자의 경건생활(A Devotional Life of Pastors) 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마련하셨고, 저도 “참된 경건이란?” 이란 주제강연을 통해 작게라도 섬겨드리는 목사...로 참여했습니다.

어느 교회에서 ‘교회다운 교회를 위하여’ 라는 주제로 강연을 맡았을 때, “교회에 꼭 있어야 할 것 세 가지를 꼽는다면?” 하고 신자들에게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어떤 이는 “찬양대요, 전 찬양대의 성가를 들을때마다 정말 은혜가 넘치거든요.” 라고 말하더군요. 또 어떤 이는 “우리 목사님 설교요. 전 한 주일 살아갈 힘을 거기서 얻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더 기가막힌 한 가지 대답이 있습니다. “현대교회는 이게 꼭 있어야 부흥합니다.” 하기에 제가 “뭔데요?” 되물었더니 “주차장입니다! 주차장이 확보되어야 사람들이 모입니다.” 라고 하더군요. 요즘은 주차장이 없으면 교회다운 교회가 못 된다는 것입니다.

이거 정말 기가 막힐 노릇입니다!

교회가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늘 교회 스스로도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과연, 교회다운 교회란 어떤 모습일까?” 라고 말입니다.

이 질문에 500여년전 종교 개혁가들의 한결같은 대답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성도들 코이노니아가 있는 곳’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요즘 제도권교회는 말씀의 선포와 교회 교육은 있는 것같이 보이나, 진정한 성도의 코이노니아가 없어보입니다.

작지만 교회다운 교회가 되기 위하여 몸부림치던 모자이크 교회에서 만나 뵈었던 작은교회 목회자 부부들은 사도행전에 나타난 초대교회의 모습처럼 자기의 것을 자기의 것으로 여기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던 원시 교회의 성도님들과 가장 많이 닮아있는 목회자다운 분들이었습니다.

‘교회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대한 매우 적절하고도 분명한 답을 말이 아닌 섬김과 나눔으로 아름답게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들기에 이 암울한 때에 희망이 보입니다.

어려움에 봉착해있지만 결속력 있는 수많은 개척교회들의 특징은 바로 성도의 코이노니아가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작은 교회의 건강한 성장없이는 한국 교회의 미래도 없습니다.

농어촌에서 고분군투하시는 외로운 목회자들과, 개척교회나 미자립교회 등 작은교회이지만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 대한 신뢰와 존경심이 생깁니다.

눈물을 흘리더라도 씨앗을 뿌리는 외롭지만 의롭게 살고픈 작은교회 목회자들을 위해 항상 뜨겁게 중보기도 해주시길 바랍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