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1.19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지금처럼 변함없이...”
13.11.19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지금처럼 변함없이...”
1988년부터 시작된 다일공동체의 섬김과 나눔은 1998년에는 사회복지법인 다일복지재단 설립으로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오늘, 어느덧 제 50차 이사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
수원 중앙침례교회 담임목사이신 고명진 이사님의 초대로 수원에서 이사회를 개최하였고 ‘수원의 맛’ 으로 손꼽히는 갈비를 대접해주셨습니다. 그런데 정작 고 목사님은 한 젓가락도 들지 않으셨습니다. 여쭤보니 목사님께서는 15일째 금식기도중이라고 하시며 보온병에 싸오신 생수로 목만 축이시는 것입니다.
보통 금식기도 기간중에 음식점에서 약속이 잡히면 서로 부담주고싶지 않아서 연기하거나 취소하기 마련이지만, 자신은 한 점도 들지 않고 도리어 직접 고기를 구워서 앞사람 옆사람에게 숟가락에 얹어주시며 “많이 먹고 힘내시라”는 고 목사님을 보며 “역시, 역시나!” 하며 “고 목사님을 존경할 수밖에 없습니다!” 라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저절로 우러나왔습니다.
탁월하고 훌륭하신 아홉분의 이사님과 두분의 감사님이 함께 모여 머리를 맞대고 다일복지재단의 현재 일 뿐만아니라 미래까지도 주님 주신 사명을 감당하기 위하여 지혜와 뜻을 모았습니다.
지금 우리 기성세대보다도 오고 올 다음세대를 위하여 청년들을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시대적 필요를 함께 나누며 그를 위한 기도를 한 목소리로 올려드리고 저는 수원시청으로 향했습니다. 시청에서 매달마다 주최하는 특강에 강사로 초대받았기 때문입니다.
염태영 수원시장님과 주민들과 공직자들이 열린 태도로 함께 공감해주시면서 들어주시는 모습을 보니 과연 ‘휴먼시티’ 수원다웠습니다.
수원시는 캄보디아 다일공동체가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씨엠립 시와 자매결연 도시입니다. 프놈끄라움 마을에는 ‘수원마을’이 있을 정도입니다. 어느 도시보다도 제 3세계 이웃나라의 눈높이에 맞춘 섬김과 나눔을 탁월하게 실천하고 있는 아름다운 도시이지요^^
오늘 시장님과 시의회 의원들께서 제게 너무도 큰 감동을 주셨습니다. 여러 시청과 도청에서 강연을 했지만 오늘처럼 마음 따뜻하게 형제처럼 대해준 곳은 참 드물었습니다.
강연을 마치고 저녁을 대접해주신 음식점도 서민식당, 백반집이었습니다^^ 밥을 다 먹고 식탁에 올라온 홍시가 후식으로 원래 나오는줄 알았더니만, 시장님께서 따로 집에서 챙겨오셔서 대접해주신 것이었습니다.
감을 건네주시는 시장님의 말씀이 더욱 시적이고 감동적이었습니다.
“저는 감을 맛보라고 가져온 것이 아닙니다. 수원의 가을을 맛보시라고 가져왔습니다. 감은 겉과 속이 같은 과일이지요, 저도 이 감처럼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진실함으로 목사님과 함께 섬김과 나눔에 동참하고 싶습니다^^“
“아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