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편지

13.12.25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1) “집 없이 추운이여...”

다일공동체 2013. 12. 25. 16:44

 13.12.25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1)

“집 없이 추운이여...”

높은 보좌 버리시고...
낮은 곳에 한 알의 밀알이 되어
죽기위해서 오신 님을 경배합니다.
이 세상 사람들로부터
비난받고 조롱받던 님께서
세리와 창녀의 친구가 되어주시다가
끝내 사형선고 받으시고
나무에 매달려 죽어주신
님의 생일에 목이 메입니다.

오늘도 집이없어, 집은커녕
누울 방 한칸도 없어서
추워서 떠는 이들을 위하여,
힘든 노동에 지친 근로자들
특히 코리안 드림을 갖고
이 땅의 더럽고 어렵고 위험한
현장에서 일하시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하여
가만히 두 손 모아 기도합니다

“오, 주여!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하소서”를
부르고 부르다가
한숨과 탄식속에 지쳐 쓰러져서
지금도 눈물 흘리는 분들을 위하여
배신당해 우는 자들을 위하여
패배에 절망한 사람들을 위하여
두 손 모아 기도하다가
눈물만 흘립니다

분명한 사실은
이 추운 겨울날에
어느 노동자 시인의 고백처럼
아무 힘없고 지극히
작은 형제들 중에 하나인
민초들 속에서
님께서 함께 아파하며 떨면서
울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두 손 모아」

~박노해~

집 없이 추운 이여
예수님도
집이 없었습니다.

노동에 지친 이여
예수님도 괴로운
노동자였습니다.

인정받지 못하는 이여
예수님도 자기 땅에서
배척당했습니다.

배신에 떠는 이여
예수님도 마지막 날
친구 하나 없었습니다.

패배에 절망하는 이여
예수님도 현실
패배자였습니다.

예수님도 그랬습니다.
그러나 그에게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는
희망이 있었습니다.
피투성이로 품은
사랑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온몸으로 끌어안고
자신의 패배와
죽음까지 끌어안고
그것을 살아냄으로써
다시 산 것입니다.

예수님이 그러하셨듯이
당신도 그러할 것입니다.
이 세상 힘없고
작은 사람 중의 하나인
당신 속에 하나님이
떨고 계시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