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2.28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TV, 책을 보다를 보고...”
13.12.28
~~아하목사의 행복편지~~
“TV, 책을 보다를 보고...”
1,700 페이지에 달하는 거대한 줄거리 그리고 인간의 구원과 신의 존재여부를 묻는 무거운 주제의식 뿐만아니라 천재적인 작가다운 다양한 인간 심리묘사와 폭넓은 인간이해...
부족한 사람이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이라는 고전을 안내하게되어 기쁘기도 했지만 역시 부끄러움이 먼저 앞서게 됩니다.
오늘 KBS 1TV를 통해 방영된 ‘TV, 책을 보다’를 보니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후회와 아쉬움이 남더군요. 어떤 내용이든지 녹화방송을 보면 드는 생각과 느낌입니다. 역시, 저는 잘하나 못하나 생방송 체질인 듯 합니다^^
특히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대심문관과 그리스도의 대화 장면은 21세기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특히, 신학을 공부하는 신학도들과 우리시대 목회자들에게 아주 대단히 중요한 대목이라서 특별히 강조했던 내용이 많았는데 절반의 절반도 방영되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다시 또 언급하지만 도스토옙스키는 이 책 첫 페이지에 요한복음 12장 24절을 쓰고 시작했다는 것을 결코 간과하면 안됩니다. 한 알의 밀알 이야기입니다!
“많은 지성인들과 문학을 전공하시는 분들이 이 복음적인 메시지를 다루지 않거나 살짝 피해 지나가려고 하는데, 도스토옙스키가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온 몸으로 만난 예수님과 이 작품의 백미인 대심문관을 배제하고는 이 작품은 어떻게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라고 이야기한 부분이 빠져서 가장 아쉬웠습니다.
도스토옙스키가 했던 이 한마디가 그나마 가위질 당하지 않고 방영되어 고맙고 감사한 마음이 듭니다. “아무리 비웃고 조롱하여도, 만약 그리스도가 진리가 아니라고 대다수 많은 사람들이 우긴다 하여도 나는 그리스도와 같이 있기를 선택할 것이다!”
이 방송을 이미 시청하신 분들이든지, 이 글을 읽고계신 친구 여러분들이 기독교 신자이든지 아니든지, 종교가 있든지 없든지 꼭 한번 읽어보시길 바라는 이유가 있습니다.
일독만 하여도 코에서 흐르는 코피를 잊는 정도가 아닙니다. 피 한바가지를 흘린다 하여도 작은 것부터, 할 수 있는 것부터, 나부터 참 사랑을 깨닫고 실천하고 싶은 의욕이 일어날 것입니다. 한 알의 밀알이 되어 땅에 떨어져 죽는 것처럼 진리를 사랑하면 외롭게 되고 죽을 수도 있지만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는 것입니다.
2000년 전, 공생애 시절의 예수님은 당시 제사장들과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눈에는 가히 혁명적인 삶을 사셨습니다. 또한 예수님을 사랑하고 예수님처럼 살기 원했던 1000년 전의 수도자 성프란치스코도 그 당시 기준과 관점에서는 그의 삶이 혁명이나 다름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더 높게, 더 크게 대성전을 지어야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줄로 알았을 때, 정반대로 저 낮은 곳에 지극히 작은 자 한 사람에게 하는 것이 예수님에게 하는 것이라며 한때 빗나간 교회의 방향을 돌이키고, 교회의 교회다움을 회복한 사람입니다.
500여년전 하나님의 뜻을 구현한 위대한 종교개혁가 마틴 루터도, 정확히 193년전 11월 11일에 태어난 도스토옙스키도 다 공통점이 있는데 비본질을 과감히 버리라고 촉구한 사람들입니다.
신앙과 교회의 본질을 회복하기 위하여 먼저 인간 세상에 인간의 몸을 입고 오신 예수님을 사랑하고 그리스도를 닮아가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사랑하고 이제는 들음에서 행함으로 실천하라는 것입니다. 종교혁명은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종교혁명은 계속됩니다! 아하!!
P.S 녹화 때 스튜디오에서 한 이야기가 방송에는 빠진 부분이 있어서 그대로 옮겨보았습니다. 다시 읽어보았지만 그래도 부족함은 어쩔수가 없나봅니다. 제가 말한 것을 아쉬움 없이 ‘이 정도면 되었다’ 라고 만족할 때는 언제나 올까요? 과연, 그런 날이 오기는 할건지? 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