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편지
14. 04. 29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잠수부님, 고맙습니다!”
다일공동체
2014. 4. 30. 10:32
14. 04. 29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잠수부님, 고맙습니다!”
어느 부모님이 진도 실내 체육관 강당을 막 빠져나가는 해군 해난구조대의 주환웅 상사를 쫓아서 밖으로 나오시더랍니다. ...
그 때, 주 상사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서 세월호 도면을 보여주며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선체에서 시신을 찾으려고 얼마나 많은 미로와 부유물을 헤쳐야 하는지 등 구조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나오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브리핑을 끝내고 밖으로 나와 차를 타려는 순간에 어느 부부가 주 상사를 두 손으로 꼬옥 잡으시며 군복 상의 주머니에 쪽지하나를 집어넣고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떨구며 말씀하시더랍니다.
“잠수부님, 제발 우리 어린 아들도 데려와 주세요. 부탁합니다. 부탁합니다!”
쪽지의 내용은 ‘훌륭한 잠수부님’으로 시작됩니다.
“훌륭한 잠수부님! 승무원 복을 입은 우리 아들! 나이도 어린 우리아들! 학생들과 구분하지 말고 이 어린 생명도 같이 구해주셨으면 하고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학생들 인도하다가 못 나왔을 겁니다. 평소 그런 애입니다. 승무원복 입은 아이 있으면 꼭 같이 구조해주세요!”
편지를 다 읽은 주 상사는 한참을 울었고 구조대원들도 쪽지를 돌려가며 읽었는데 시꺼멓게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서도 눈물이 줄줄줄 흐르고, 그 씩씩한 장정들이 어깨를 흔들며 우는 바람에 진도 앞바다는 또 다시 눈물바다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잠수부님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저 안에는 100여명이 기다리고 있어요.”
“물속 시신은 손이 떠 있어요. 저 좀 데려가라고 손짓하는 거예요.”
“세 명을 한 번에 몸에 묶어서 데리고 나온 적도 있어요. 사실 이렇게 하다간 제가 죽을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꺼내달라고 손짓하는데 어떻게 그냥 두고 갑니까?”
방금 전 주 상사와 함께 구조대원으로 참여한 막내대원은 잠수병에 걸려 안면마비가 왔다고 하고, 어느 또 다른 잠수부는 선상에 올라온 지 10분 만에 하지 마비가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주 상사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가 우리들을 그나마 위로하며 마음을 든든하게 해 줍니다.
“쪽지 주신 부모님을 만나시면요 꼭, 전해주세요. 꼭, 아드님 찾아드린다고요!...” “아멘, 감사합니다!! 잠수부님! 고맙습니다!!”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잠수부님, 고맙습니다!”
어느 부모님이 진도 실내 체육관 강당을 막 빠져나가는 해군 해난구조대의 주환웅 상사를 쫓아서 밖으로 나오시더랍니다. ...
그 때, 주 상사는 실종자 가족들을 위해서 세월호 도면을 보여주며 한치 앞도 안 보이는 선체에서 시신을 찾으려고 얼마나 많은 미로와 부유물을 헤쳐야 하는지 등 구조과정을 자세히 설명하고 나오는 길이었다고 합니다.
브리핑을 끝내고 밖으로 나와 차를 타려는 순간에 어느 부부가 주 상사를 두 손으로 꼬옥 잡으시며 군복 상의 주머니에 쪽지하나를 집어넣고 고개를 숙이며 눈물을 떨구며 말씀하시더랍니다.
“잠수부님, 제발 우리 어린 아들도 데려와 주세요. 부탁합니다. 부탁합니다!”
쪽지의 내용은 ‘훌륭한 잠수부님’으로 시작됩니다.
“훌륭한 잠수부님! 승무원 복을 입은 우리 아들! 나이도 어린 우리아들! 학생들과 구분하지 말고 이 어린 생명도 같이 구해주셨으면 하고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학생들 인도하다가 못 나왔을 겁니다. 평소 그런 애입니다. 승무원복 입은 아이 있으면 꼭 같이 구조해주세요!”
편지를 다 읽은 주 상사는 한참을 울었고 구조대원들도 쪽지를 돌려가며 읽었는데 시꺼멓게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서도 눈물이 줄줄줄 흐르고, 그 씩씩한 장정들이 어깨를 흔들며 우는 바람에 진도 앞바다는 또 다시 눈물바다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다음은 잠수부님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직도 저 안에는 100여명이 기다리고 있어요.”
“물속 시신은 손이 떠 있어요. 저 좀 데려가라고 손짓하는 거예요.”
“세 명을 한 번에 몸에 묶어서 데리고 나온 적도 있어요. 사실 이렇게 하다간 제가 죽을 수도 있거든요 하지만 꺼내달라고 손짓하는데 어떻게 그냥 두고 갑니까?”
방금 전 주 상사와 함께 구조대원으로 참여한 막내대원은 잠수병에 걸려 안면마비가 왔다고 하고, 어느 또 다른 잠수부는 선상에 올라온 지 10분 만에 하지 마비가 왔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 시련과 역경 속에서도 주 상사가 남긴 마지막 이야기가 우리들을 그나마 위로하며 마음을 든든하게 해 줍니다.
“쪽지 주신 부모님을 만나시면요 꼭, 전해주세요. 꼭, 아드님 찾아드린다고요!...” “아멘, 감사합니다!! 잠수부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