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편지
14. 05. 16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잊지 않겠습니다! 실천하겠습니다!”
다일공동체
2014. 5. 16. 23:23
14. 05. 16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잊지 않겠습니다! 실천하겠습니다!”
10년과도 같았던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한 달은 기다림의 시간이었고, 슬픔과 비탄과 사죄의 시간이었습니다. ...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슬픔과 비탄에 빠진 가족들께 어떤 말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세월호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특히 생방송에서 말하기는 아직도 많은 것이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과 실천해야 할 일들을 새겨 보는 시간이 꼭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 K-TV 특별기획, 멘토링 토크 진행을 맡아 100분간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한 무책임과 무능력함에 희생자가족을 포함한 국민모두는 지금 절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가족들은 정부당국자나 사회지도층, 언론의 행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넘어 분노가 시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입니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정부와 최소한의 안전 규정도 지키지 않았던 선박회사와 비리로 얼룩진 선주와 우왕좌왕하는 구조당국을 바라보며 분노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대한민국 헌법에 국가는 재해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분명히 명시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법과 제도와 사회적 인식은 과연 그러했나? 돌이켜 보게 됩니다. 그동안 안전에 대한 대비는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너무도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사회가 “빨리 빨리”와 “대강 대강”의 문화와 습관 때문에 완전 치명상을 입은 것이다고 말한 분도 있습니다.
신부님이나 스님이나 교무님이나 전문가나 오늘 나온 모든 패널들은 이 원인을 단기간 급성장해오면서 우리 사회에 숨어있던 후진성과 물질주의가 한꺼번에 드러난 결과라고 한 목소리로 지적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경고하는 바가 무엇인지 우리는 분명 기억해야 할 것이고, 반성하는 시간을 필히 가져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잊어서는 안 될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보아야 할 것이기에 아프지만 묻고 또 물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구조당국의 본체가 되어야 할 정부가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불려만 다니다가 곧 구조될 것이라는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구조당국의 움직임과 결정에 대해서 불만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오고 거리로 사람들을 내몰기도 했습니다. 정부당국의 구조와 국민들의 기대에 온도차가 분명 발생했는데, 이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후보들마다 저마다 각자가 안전에 대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걸고 있으며, 여론은 안전에 대해서 집중하며 ‘안전’ 과목을 추가하자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고쳐야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는 일이 되겠습니까?
정말로 안타까운 것은 우리 대한민국 사회는 지금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불신이 만연해 있고 또 언제 이런 대형 참사가 터질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때 온 국민들을 향한 위로와 안정 그리고 믿음과 신뢰회복이야말로 기독교뿐만이 아니라 이 땅의 고등종교의 역할일 것 같습니다. 현재의 불신과 불안으로부터 극복하고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요?
희생자 가족들과 선량한 시민들에게 또 다른 상처와 불신을 주지 않기 위해서 깨어있는 시민의식으로 성숙한 시민답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 보는지요?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통해 반드시 얻어야 할 교훈과 적어도 이 것은 이번 기회에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바를 이야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사건이지만, 충분히 애도할 시간이 없을 만큼 현대인의 삶이 팍팍한 것도 사실입니다. 세월호 참사이후의 한 달, 어떠한 위로도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가족들과 함께 눈물 흘려주신 벗님들과 국민들에게 생방송 때 드린 멘토링 토크의 클로징 멘트로 오늘 편지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눈물과 한으로 얼룩진 세월호는 비록 진도 앞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지만, 세월호가 우리에게 준 경고와 교훈은 영원히 우리 마음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잊지 않겠습니다! 실천하겠습니다!”
10년과도 같았던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한 달은 기다림의 시간이었고, 슬픔과 비탄과 사죄의 시간이었습니다. ...
세월호 참사 이후 한 달이 지났지만 여전히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슬픔과 비탄에 빠진 가족들께 어떤 말이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세월호에 대해서 이야기를 꺼내기에는 특히 생방송에서 말하기는 아직도 많은 것이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아픔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과 실천해야 할 일들을 새겨 보는 시간이 꼭 마련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오늘 K-TV 특별기획, 멘토링 토크 진행을 맡아 100분간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왔습니다.
단 한명도 구조하지 못한 무책임과 무능력함에 희생자가족을 포함한 국민모두는 지금 절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가족들은 정부당국자나 사회지도층, 언론의 행태에 대해 강한 불만을 넘어 분노가 시위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입니다.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하는 정부와 최소한의 안전 규정도 지키지 않았던 선박회사와 비리로 얼룩진 선주와 우왕좌왕하는 구조당국을 바라보며 분노하지 않을 국민이 어디 있겠습니까?
대한민국 헌법에 국가는 재해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고 분명히 명시되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법과 제도와 사회적 인식은 과연 그러했나? 돌이켜 보게 됩니다. 그동안 안전에 대한 대비는 경제적이거나 정치적인 이유로 너무도 뒷전으로 밀려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우리 사회가 “빨리 빨리”와 “대강 대강”의 문화와 습관 때문에 완전 치명상을 입은 것이다고 말한 분도 있습니다.
신부님이나 스님이나 교무님이나 전문가나 오늘 나온 모든 패널들은 이 원인을 단기간 급성장해오면서 우리 사회에 숨어있던 후진성과 물질주의가 한꺼번에 드러난 결과라고 한 목소리로 지적합니다.
세월호 참사가 우리 사회에 경고하는 바가 무엇인지 우리는 분명 기억해야 할 것이고, 반성하는 시간을 필히 가져야 함은 물론이거니와 앞으로 잊어서는 안 될 것들을 하나하나 짚어보아야 할 것이기에 아프지만 묻고 또 물었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구조당국의 본체가 되어야 할 정부가 중심을 잃고 이리저리 불려만 다니다가 곧 구조될 것이라는 기대를 물거품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정부와 구조당국의 움직임과 결정에 대해서 불만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오고 거리로 사람들을 내몰기도 했습니다. 정부당국의 구조와 국민들의 기대에 온도차가 분명 발생했는데, 이 이유가 무엇일까요?
정치권에서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참사를 이용하려고 혈안이 되어있는 것 같습니다. 후보들마다 저마다 각자가 안전에 대한 공약을 경쟁적으로 내걸고 있으며, 여론은 안전에 대해서 집중하며 ‘안전’ 과목을 추가하자며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나라에서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자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디서부터 무엇부터 고쳐야 무너진 기초를 다시 쌓는 일이 되겠습니까?
정말로 안타까운 것은 우리 대한민국 사회는 지금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불신이 만연해 있고 또 언제 이런 대형 참사가 터질까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이때 온 국민들을 향한 위로와 안정 그리고 믿음과 신뢰회복이야말로 기독교뿐만이 아니라 이 땅의 고등종교의 역할일 것 같습니다. 현재의 불신과 불안으로부터 극복하고 벗어날 수 있는 길은 과연 무엇일까요?
희생자 가족들과 선량한 시민들에게 또 다른 상처와 불신을 주지 않기 위해서 깨어있는 시민의식으로 성숙한 시민답게 해야 할 일은 무엇이라 보는지요?
우리가 세월호 참사를 통해 반드시 얻어야 할 교훈과 적어도 이 것은 이번 기회에 바로 세워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바를 이야기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절대 잊을 수 없는 사건이지만, 충분히 애도할 시간이 없을 만큼 현대인의 삶이 팍팍한 것도 사실입니다. 세월호 참사이후의 한 달, 어떠한 위로도 꺼내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유가족들과 함께 눈물 흘려주신 벗님들과 국민들에게 생방송 때 드린 멘토링 토크의 클로징 멘트로 오늘 편지를 마무리 하고자 합니다.
“눈물과 한으로 얼룩진 세월호는 비록 진도 앞 바닷속에 가라앉아 있지만, 세월호가 우리에게 준 경고와 교훈은 영원히 우리 마음에 남아 있어야 합니다! 지켜주지 못해 미안합니다!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