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편지

“한겨레신문 다시 봐야겠어요!”

다일공동체 2014. 8. 23. 15:03
14. 08. 23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한겨레신문 다시 봐야겠어요!”

그동안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언론사의 인터뷰에 응했었습니다. 그리하여 원든 원치 않든 26년간 기자들을 만나 보았는데, 취재하러 오셔서 눈물을 글썽이며 헌금을 드리고 간 기자는 극소수였습니다. ...

한겨레신문에 실린 기사를 보시고 윤길원 원로 목사님을 비롯해서 많은 분들이 어제도 오늘도 계속 저에게 전화를 주셨습니다.

“밥퍼가 아시아를 넘어서서 아프리카까지 가서도 사랑을 실천하다니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이 생기네요!”

"정말 밥맛이 나고, 살 맛 나게 하는 감동적인 사연이었어요!"

“어쩌면 이렇게 마음을 훈훈하게 하고 감동을 주는지 말야!”

특히 윤 목사님께서는 한겨레신문을 창간호부터 지금까지 애독 하시면서 같은 해 시작한 다일공동체와 한겨레신문을 늘 함께 응원하며 기도한다며 가슴 뜨거운 소감을 전해 주셨습니다.

이길우 국장님과의 인터뷰는 밥퍼 배식 후 점심시간 이후에 시작 되었는데 신학생시절 처음 라면을 끓이던 이야기부터 몇 주 전에 아프리카 우간다와 탄자니아를 다녀오기까지 또 청량리 밥퍼와 다일 천사병원과 작은 천국 이야길 하는데 여러 차례 눈물이 핑 돌며 서로 울컥하여 잠시 아무 말도 못 하기도 했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들을 위하여 함께 울고 웃으면서 희망을 나누며 인터뷰를 끝냈는데 처음 만난 사람임에도 마치 오래전 친구를 만난 것 같은 공감대가 있어서 서로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붙잡고 인터뷰 한건 아닌지요, 취재하면서 이렇게 감동받는 일이 흔한 건 아니거든요” 하시며 송구스러워 하며 자리에서 일어서셨는데 갑자기 “노숙인들과 무의탁 노인들이 작은 냄비에 모은 정성에 저도 조금 보태고 싶어요.” 하셨습니다.

그리고는 지갑에서 5만원권 지폐 한장을 꺼내 냄비에 담아 주셨습니다. 밥퍼 앞마당에서 떠나는 이기자님을 배웅하고 돌아오는데 곁에 있던 주방장님과 밥퍼 스텝들이 모두 저에게 일제히 물어 보셨습니다.

“목사님, 취재하러 오셨다가 감동해서 울다 가는 기자는 처음 보내요”
“헌금까지 하고 간 기자는 몇 분이나 있었나요? 한겨레신문 다시 봐야겠어요!”

Aha!!, A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