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4. 15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고국으로 돌아오니"                                 

     

 

네팔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고국으로 돌아오니 한국은 온통 성완종 리스트로 발칵 뒤집혀 있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SBS에서 마련한 두 시간 생방송에 내일 출연해서 위로와 반성과 결단의 의지를 나눌 계획이었는데 그마저도 성완종 리스트로 전격 취소되있습니다.

참사에 따른 위로와 반성과 안전 사회로의 거듭남의 기회마저도 침몰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많이 슬프고 괴롭습니다.

천사병원에 와서 땅이 꺼지도록 한숨을 쉬고 있는데 임정순 작은천국 원장님으로 부터 반가운 보고 한 건이 올라왔습니다.

10년 된 낡은 휠체어를 끌면서 간신히 움직이시던 작은천국의 장씨 아저씨에게 전동 휠체어가 기증되어 17일 남산 걷기 대회에 저와 함께 참가해 남산을 걷고 싶은 희망에 부풀어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에 대한 배반감, 인생에 대한 무상과 혐오와 의욕상실로 노숙자 신세가 되었고 매일 매일 술을 마시게 되었고 몇차례 자살시도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한겨울 노숙으로 동상이 심해지며 양쪽 두다리를 잃어버리고 다일 작은천국에 입소하신 분입니다.

휠체어가 원활히 작동하질 않아 매번 이동 할 때마다 너무 힘이 들어가 양쪽 팔이 항상 근육통으로 시달리고 있었고 허리 통증까지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지난 여름엔 엉덩이에 상처가 생기고 욕창이 발생하기도 했는데 그래서 꿈꾸며 소원하며 기도했던 전동 휠체어가 오늘 도착해 있는 것입니다.

한때는 살아야 할 의욕을 잃고 미움과 원망과 분노로 가득찬 삶이었으나 지금은 이렇게 살다가 저 세상 가서는 안 되겠다는 마음으로 다시 한번 일어서기를 시도하시고 역경을 이겨내고 성공하셨기에 장씨 아저씨에게 눈물로 박수를 보내 드립니다.

살아 숨쉬는 동안 봉사받는 삶에서 봉사하는 삶을 살고 싶다는 우리 장씨 아저씨가 도리어 흐르는 제 눈물을 씻어주고 계십니다!! 아아!!~~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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