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4. 27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긴급구호 1진으로 떠나며"                                 

     

  

목사님, 제가 네팔을 떠난 바로 다음날 한국에 도착해서 네팔의 지진 소식을 듣고는 정말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삶을 한 순간 통째로 잃은 사람들을 남겨둔채 홀로 도망쳐 나온 것 같은 마음의 짐 때문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 없었습니다.

큰 재난을 당하고 불안에 떨고 있는 사람들 곁으로 오자마자 다시 돌아 가겠다는 것을 이해해 주시고 허락해 주셔서 목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재단 사무총장으로서 너무도 당연한 책임이요 주님께로부터 사랑의 빚을 진자로서 마땅한 사명이요 기쁨이 됩니다.

선뜻 보내 주시면서 한편 계속되는 여진과 최악의 상황에 염려해 주시는 마음까지 전달이 되고 공감이 되어 제 마음도 여러번 울컥했습니다.

목사님께서 당장 가시겠다는데 제가 하루라도 먼저 가서 구호활동과 복구작업을 준비해야 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목사님, 가서 우는 자와 함께 울겠습니다. 모든 것을 잃어버린 처절한 재난현장에서 더불어 함께 슬퍼하며 눈물을 씻다가 오겠습니다.

고통당해 울고 있는 형제들과 그들 곁에 있고 싶어서 오늘 떠나는 저와 이지현 목사님과 김철민 전도사님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금주 금요일이나 다음 주 월요일이면 의약품을 들고 의료진들과 함께 오실 목사님을 카트만두에서 만나 뵙겠군요!!

목사님, 저희 부족한 세사람 더 낮은 곳에서 섬길 수 있도록, 한생명 이라도 더 살리는 일에 쓰임 받도록 결정해 주셔서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P. S.
공항이 폐쇄되거나 비행기가 없으면 인도를 경유하여 육로로도 며칠 걸어서라도 불안에 떨고 있는 이재민들과 다일 가족들 곁으로 가겠다던 세 분의 동역자들은 오늘 아침 간신히 KAL 티켓을 구하여 네팔을 향해 떠났습니다. 떠나면서 남긴 이 편지가 저를 계속 눈물나게 합니다!

"다일,그대의 자랑이듯이
그대, 다일의 기쁨이어라"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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