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5. 09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그 와중에서도!!"                                  

     

  

지진으로 삶의 터전이 다 무너져버린 그 와중에서도 선한 마음을 잃지않고 우리 구호팀 일행을 친구로 받아주고 작은 봉사에도 진실로 감사하며 형제우애를 보여준 마을 주민들이 있습니다 '사띠모레'와 '풀빈다라'라는 산위의 마을 주민들입니다.

두 마을 모두 무사한 집이 한집도 없이 모든 가옥이 다 무너졌는데도 더군다나 사상자가 생긴 그 큰 상처와 고통속에서도 구호팀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겠다고 이 산 저 산 두루 다니며 꽃을 따다가 실로 엮어 목에 걸어주실 생각을 어떻게 하셨는지!

게다가 자신들은 먹어 볼 엄두도 못낼, 도시 사람들이나 먹는 생수 패트병을 몇 시간을 걸어 내려가서 우릴 위해 준비해 놓으시다니!

30kg 쌀을 어깨에 메고 올라온 우리 일행 모두에게 물을 건넬때 참된 형제우애가 담긴 생수를 정수리 부터 발끝까지 부어주신 느낌으로 무너진 것은 가옥이지 마음은 타고난 착한 성품 그대로 인것을 바라보며 속울음을 울었습니다.

모든 생필품이 저 흙속에 돌속에 파묻혀서 꺼낼 엄두도 못내는 상황에 멀쩡한 것은 밭에 열려있는 오이 뿐인데 아니 어떻게 그 오이를 따서 나그네들에게 건네 줄 수 있는지!

아아, 그 손길과 그 선한 눈빛이 한국에 와있는 지금까지 계속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번지게 하며 그 아름다운 마음이 자꾸 눈물짓게 만듭니다.

인생을 살면서 우리는 여러 가지 인간관계를 맺게 됩니다. 그 많은 관계를 지탱하게 해주는 기둥 같은 관계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으뜸은 친구관계가 아닐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진으로 생지옥이 되어버린 곳 중에서도 가장 피해가 심했던 '신두팔촉' 그 중에서도 차가 도저히 갈 수 없는 산골짜기의 작은 마을 '사띠모레'와 '풀빈다라'에 사는 주민들처럼 순박한 정이 넘치고 평화로운 마음으로 살고 싶습니다.

특히 그 와중에서도 아름다운 미소를 보내준 천사같이 맑고 밝은 아이들처럼!! 아하!! ^^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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