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06. 02
  

                                              ~ 최일도 목사의 마음 나누기 ~
                                                 "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를 "                     

     

 

  

-윌리엄 스태포드-

언젠가 저 강물이 얼어 붙는 날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를
내가 어떤 실수들을
저질렀는지
내가 한 일들이
곧 내 인생인지를

사람들이 천천히
머릿속에 떠오르네
어떤 이는 도움을
어떤 이는 상처를 주려했지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를
그들의 지독한 사랑이나
미움이 어떻게 달랐었는지

나 그대의 말을 들으리
그대와 나 돌아서서
저 말 없는 강물을
바라보며 기다릴 수 있으니

우리는 알고 있네
저 강물 속에 흐르는
물살이 숨겨져 있음을
그리고 지금 우리가
보는 것처럼
침묵을 안고 수마일을
흘러왔고 흘러갈 것임을
저 강물의 말이
곧 나의 말임을~~~!!

P. S.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 詩가 시인의 언어유희에 불과한 무의미한 소리로 들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당연하지 내가 해온 일들이 내 인생이지! 그러면 인생이 도대체 뭔데?” 하면서 말입니다.

그러나 이 시를 읽은 저를 포함한 어떤 사람들에게는 정곡을 찔러 가슴에 파문을 일으킵니다.

지금 내 모습이 진정으로 내가 원하는 인생인가? 엄숙하게 묻게 합니다.

얼음 밑을 흐르는 강물처럼 내 삶 속에 숨겨진 진정한 내 인생을 되돌아보게 만들어 주는 詩입니다.

이세상에는 극단적으로 단순한 도덕주의자들이 있습니다. 내가 상상속에 만들어 내어 그것이 내것이든 아니든 우격다짐으로 내 인생에 꿰어 맞추려는 도덕주의자들 말입니다.

좀 더 교양있게 좀 더 품위있게 행동하려고 노력하는데 그게 다 남의 인생을 살거나 통상적인 규정과 규례에 의존해 사는 실패한 인생이라는 깨달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자신있고 자랑스러운 면 뿐만 아니라 싫어하는 것 또 스스로 부끄럽게 여기는 것까지도 따뜻하게 안아주고 포용해야만 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시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스스로에게 물어보기를 내가 어떤 실수들을 저질렀는지 내가 한 일들이 곧 내 인생인지를!!"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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