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맛, 아주 끝내주네요!!”

 

 

탄자니아 다일공동체 개원식과 봉사활동을 마치고 원주민 마사이 부족이 살고 있는 킬리만자로 부근에 왔습니다. 청량리 역광장에서 라면을 끓이며 시작했던 다일공동체 처음사역과 바닥정신을 잊지않고 이어가기 위하여 새롭게 출발한 탄자니아 다일공동체에서도 어제 오늘 계속 라면을 먹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동행하신 김정태 선교사님이 라면을 드시면서 한 이야기가 저와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목사님! 제 아내가 말라리아에 걸려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누워만 있고 혀가 굳어갈때요. 라면 한 그릇만 먹으면 살 것 같다고 하는 거에요. 그래서 안면몰수 하고 몇 안되는 한국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구하고 구하다 결국은 유통기한이 지난 신라면을 겨우 하나 구해서 아내에게 끓여 주었죠. 그런데요. 정말 아내가 그 라면을 먹고는 아아, 살맛이 나네! 그러더니요 씻은 듯이 나았습니다. 여기서 먹는 라면 맛 살려주기도 하고 죽여주기도 합니다.”

 

지금은 웃으면서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 하시지만 청량리 뒷골목에서 무의탁 노인, 노숙자, 행려자들과 함께 눈물 젖은 라면만 오래오래 먹어본 저에게는 너무나 그 아픔과 외로움이 온 몸으로 잘 전달이 되고 공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목사님! 탄자니아 선교사님들이 가장 먹고 싶은 베스트 파이브(5)가 있습니다. “첫번째는 라면이구요, 두번째는 단무지, 세번째는 오뎅, 네번째는 떡볶이, 마지막은 젓갈입니다.” 허허허! 하지만 이 다섯 가지 음식보다 더 좋은 것은 바로 최목사님처럼 선교지에 직접 찾아와 주셔서 격려해 주시고 선교사들의 삶과 이야기를 직접 들어 주시는 것입니다! 그럼 정말 밥맛이 없다가도 밥맛이 난다니까요”

 

이곳에서 10년 이상을 살아가면서 담임목사님이 4년만에 오셨고, 어머님이 7년만에야 찾아오셨는데요. 정말 반갑고 기쁘더라구요. 그 누구라도 베스트 파이브 음식을 가지고 오시면 이처럼 기쁜 일이 됩니다.

 

“친구 여러분! 기도와 물질로 돕는 후원도 너무나 귀하고 소중하지만 베스트 파이브 중에 한두가지라도 들고 오셔서 선교사님들의 이야길 직접 듣고 위로하고 격려해주신다면 이보다 더 큰 지원이 어디 있겠습니까? 물론 양손에는 라면과 단무지, 오뎅부터 젓갈까지 베스트 파이브를 들고 오면 올수록 좋겠지요^^ 멀어서 가기 힘들다고 하지 마시고 멀리 계신 분일수록 찾아가고 가지 못하면 보내기라도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우리 일행들 모두가 한 목소리로 외칩니다. “라면맛, 아주 끝내주네요!” 아하!

 

 

 

첫번째는 라면이구요, 두번째는 단무지, 세번째는 오뎅, 네번째는 떡볶이, 마지막은 젓갈입니다

Posted by 밥퍼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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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소외된 이웃에게 먹을 것을 제공하며 밥퍼나눔운동을 펼쳐온 다일공동체가 올해로 창립 24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한 행사에도 어김없이 이웃들을 초청해 밥 한끼를 대접하며 따뜻한 사랑을 전했는데요. 김인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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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1988년. 청량리광장에서 어려운 이웃들에게 따뜻한 라면 한 그릇을 대접하며 시작된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 시작은 미약했지만 24년 만에 그 동안 대접한 무료 점심 식사 650만 그릇을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했습니다. 이 운동을 처음 시작한 최일도 목사는 5만 여명의 후원자와 자원봉사자들이 묵묵히 펼친 선행의 결과라고 말합니다.

최일도 목사 / 다일공동체

작은 나눔 실천으로 오병이어의 기적을 일으키고 있는 다일공동체가 올해로 24주년을 맞았습니다. 이를 기념해 열린 행사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유덕열 동대문구청장, 이계안 전 국회의원 등 정계인사들과 홍보대사, 다일공동체 자원봉사자들이 참석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지역 독거노인과 노숙인들을 초청해 함께 어울리며 축제의 자리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습니다.

최일도 목사 / 다일공동체
다일공동체 밥퍼나눔운동본부가 지역사회 모든 주민들이 함께 기뻐하고 자랑하는 명소가 됐다는 사실입니다. 우리 모두의 공동체입니다. 한마음 한 뜻이 된 게 기적 같은 일입니다.

기념식에 이어 참석자들은 앞치마를 두르고 밥퍼 봉사에 동참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흰 쌀밥에 반찬도 하나 가득. 생계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 대한 사랑과 관심도 듬뿍 담았습니다.

김민석 (가명) / 82세
매일 밥을 해 주니까 고맙죠.
최성규 / 74세
(다일공동체가) 앞으로 좋은 일 많이 하고, 많은 기적이 일어나면 좋겠죠.
김정현 (24세) / 자원봉사자

거창한 도움보다는 그저 한 끼 밥을 제공하기 위해 시작했던 일. 다일공동체의 작은 나눔은 소외된 이웃이 우리 사회의 온정을 느낄 수 있게 해 준 사랑 그 자체였습니다. cts 김인애입니다.

김인애 기자 (CTS TV 홈페이지에서 발췌 http://www.cts.tv/news/news_view.asp?PID=P368&DPID=140872)
이름 없이 빛도 없이 말없이 묵묵히 봉사하고 가신 자원봉사자들 덕분입니다. 하나님께서 백성들을 친히 감동시키고 감화하셔서 이곳에 오게 하신 거죠.

Posted by 밥퍼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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