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다일공동체-꽃망울처럼 자라나는 아이들
어린이집에 새로 들어온 아가
어린이집에 새로 들어온 아가
어린이집에 새로 들어온 아가
따지아 하오 중국훈춘 다일어린이집입니다.
봄기운이 남쪽으로부터 조금씩 조금씩 북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음을 이곳에서도 느끼게 됩니다. 6개월 정도되는 긴 겨울이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따스한 봄이 찾아오네요. 아직 꽃이 피진 않았지만 꽃봉우리들이 잔뜩 힘을 모아 피어나기 위해 웅크린 모습에 바라보는 마음이 애틋하고 간절하게 느껴집니다.
다일 어린이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도 사랑을 받아 날마다 소리없이 자라면서 꽃처럼 활짝 피어날 날을 위해 하루하루 자라나고 있습니다.
다일어린이집에 새로운 아기가 오게 되었습니다. 태어난지 3일 만에 다일어린이집에 임시로 위탁된 남자아이입니다. 다일어린이집에서 생활한지 2주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현재 공안과 민정국에서 친부모를 찾고 있습니다. 2달 동안 그 부모를 찾지 못한다면 정식으로 다일어린이집에서 이 아이를 키우게 될 것입니다. 다일어린이집에서는 모두들 씨아오띠디(少第第아)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다일어린이집 가족이 된다면 이 아기의 이름을 붙여주기 위해 기도하며 아기 이름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를 품에 안고 우유를 먹이면서 아기의 삶을 위해 기도해 봅니다. 진정 이 아이가 가장 행복할 수 있는 길로 인도해 달라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이 아이가 자신이 정말 귀한 존재임을 깨달을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이 아이의 부모가 나타난다면 정말 그 마음을 뉘우치고 이 아기를 사랑으로 잘 양육해주길....... 부모가 결국 나타나지 않는다면 다일어린이집에서 이 아기를 정말 친부모가 키우는 것 보다 더 귀하게 더 아름답게 잘 키울 수 있는 사랑의 능력과 힘을 달라고 기도해봅니다. 아직 이름도 붙여주지 못한 이 아기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우리집 막내인 펑싱이의 두돌 생일을 맞아 온 가족이 둘러앉아 펑싱이의 생일축하 파티를 열었습니다. 무럭무럭 튼튼하게 잘 자라 준 펑싱이가 참 대견합니다. 자라면서 잔병 없이 다일어린이집 모든 형님 누나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펑싱이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총명하게 잘 자리길 모두 함께 기도했습니다. 요즘 펑싱이는 한참 말을 배우면서 귀여운 짓도 많이 하지만 슬슬 자기 주장이 강해지고 장난도 심해져서 형님 누나들의 물건을 망치거나 고집을 피워서 혼나기도 합니다. 바로 위의 형인 펑산이와 짝이 되어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말썽을 부리는 모습을 보면서 커가는 아이들의 모습이 기쁘고 대견하기도 하지만 온 집안의 문제를 잔뜩 가져오는 아이들의 모습이 가끔은 난감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이런 말썽꾸러기 동생들을 잘 돌봐주고 형님 누나들이 귀엽게 받아주어서 다행입니다.
다일어린이집에서 새로운 선생님을 모시게 되었습니다. 수이징(徐晶) 선생님입니다. 수이징 선생님은 올해 대학을 졸업했습니다. 중국 대학중에는 졸업후에 자기가 태어난 마을을 위한 일꾼이 될 것을 약속하고 장학금을 받는 특수대학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수이징 선생님은 어려운 농촌의 가정형편을 극복하고 훈춘지역의 일꾼이 되기위해 올해 장춘의 대학을 졸업하고 훈춘으로 돌아왔습니다. 이 지역을 위해 의미있은 일을 찾다가 다일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을 구한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기쁜 마음으로 다일어린이집의 식구가 되어주었습니다. 아이들의 한어교육과 한족아이들의 일반교육과 생활지도를 담당하게 되었는데 다일어린이집 모든 학생들이 선생님을 본받아 자신의 처지를 극복하고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일꾼으로 자라줄 거라 믿습니다.
지난 호에도 소식을 전해드렸는데 다일어린이집 새로운 건물의 건축을 위해 계속 기도하고 있습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 저희가 기도하기는 중국 훈춘시 정부에서 훈춘시의 고아들을 위해 땅과 건물을 제공하고 다일공동체가 그 건물과 땅을 아름답게 꾸미고 쓰기 좋게 만드는 일을 감당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있습니다. 다일어린이집의 아이들에게 한국의 다일공동체가 어머니라면 중국정부는 아버지의 역할입니다. 그런 공감대가 있었기에 지난 10년간 중국정부와 한국의 다일공동체의 협력관계가 너무도 아름답게 이어져 왔다고 봅니다. 이런 협력관계가 앞으로도 계속 아름답게 이어질거라 믿고 특히 이번 어린이집 신축을 서로 힘을 합쳐 아름다운 협력으로 완성해갈 수 있게 간절히 기도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합심기도를 기다립니다. 그리고 다일어린이집 새로운 보금자리를 위해 함께 정성을 모아가려고 합니다. 할 수 있는 것부터, 작은 것부터, 나부터....조금씩 조금씩 귀한 정성을 모아주세요. 훈춘지역의 고아들의 영원한 삶의 터전이 귀하고 아름답게 지어져 갈 비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세요.
중국 다일공동체를 꾸준히 후원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중국 다일공동체를 후원해주시는 분들은 대부분 이곳에 와서 아이들과 1년이나 6개월 삶을 함께 사셨던 분들이거나 짧게나마 최소한 일주일 이상 아이들과 삶을 나누었던 분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그런 분들의 후원은 액수를 떠나 항상 꾸준히 이어져옵니다. 정말 너무도 감사드리고 여러분들의 후원과 기도가 있기에 오늘도 다일어린이집 모든 아이들이 밝은 웃음과 하루하루의 삶의 감사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국의 동쪽 끝인 훈춘 땅에서 서른명이 정도의 많지 않은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지만 오늘 하루하루의 삶이, 이 삶속에 전해지는 사랑이 이 아이들의 삶을 변화시키고 이 아이들의 사랑이 이 중국과 강 건너 북한까지도 변화시킬 것이라는 비젼과 믿음을 가지고 오늘도 아이들과 하루하루의 일상을 감사로 살아갑니다. 이 아이들의 행복과 성장을 위해 모두 함께 기도해주세요.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아름다운 다일어린이집입니다.
두 돐을 맞은 펑싱
수이징 선생님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