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을 맞이한 새내기들에게!”

 

 

서강대학교 캠퍼스에서 K-TV 멘토링 토크를 방송했습니다. “청춘이여, 인생설계도를 준비하고 있는가?”란 주제였는데 특별히 오늘 총장으로 취임하시는 유기풍 총장님의 인사말씀의 격려메세지가 공식적인 첫번째 행사여서 뜻 깊었고 그리고 존경하는 우리시대 멘토들과 함께 두시간 넘게 마음을 활짝 열고 이야길 나누어서 참으로 보람이 있었습니다.

 

오늘 방송에 참여한 성직자들이 모두 직접이든 간접이든 대학에 몸을 담고 대학생들을 늘 밀접하게 만나는 사람들이기에 오늘을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마음을 그런대로 잘 읽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우리 대학들이 온통 취업준비로 너무 정신없이 돌아가는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했습니다. IMF 위기상황이 저에게는 아직도 엊그제 일어난 일처럼 여겨지는데 대학생들에게는 특히 금년 봄에 입학한 새내기들에겐 마치 다른 나라에서 일어난 일로 여기고 있다는 이야기가 제 마음에 걸렸습니다.

 

사실 IMF 구제금융사태 이후부터 길에 내몰리고 절박했던 사람들이 너무도 많았던지라 일터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노동의 유연성 정책으로 인해 임금이 반에 불과한 비정규직이 양산되면서 그때부터 ‘묻지마 취업전쟁’을 치루고 있는 것이 바로 오늘의 현실입니다.

 

그 이후로 고교시절에는 소위 명문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 진액을 빼고, 더러는 자신의 소질과 개성에 맞지 않는 전공을 선택하고, 대학시절에는 입학하자마자 영어공부에 스펙 쌓기와 공무원 시험 등에 매달리다 보니까 ‘되는대로 취업’이 유행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무한경쟁과 업적 위주의 자본주의 사회라는 객관적 환경이 무엇보다 근본적인 원인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스스로 떨쳐 일어나 삶과 새시대의 진정한 주인공으로써 대학생답게 푸르고 푸른 청춘답게 당당하게 떳떳하게 하나님앞에서 역사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진정한 꿈과 희망을 지닌채 새학기를 시작할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특히 새봄을 맞이한 새내기들에게는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고 어떤 일이 온 마음으로 기쁘게 투신할 수 있는 일인지를 계속 물으며 내적갈망을 모색하며 독서와 대화, 사회적 참여와 스승 및 선배와의 전인격적인 만남이 참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말만 들어도 가슴이 뛰며 뛰지않던 가슴까지도 다시 뛰게하는 청춘이란 이름에 어울리는 젊음답게 탐색과정과 기도가 먼저 앞서는 인생설계야말로 대학생활에서 특히 새내기들에게 제일 중요한 과업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저렇게 좀 해보다가 실수 좀 하면 어떻습니까? 실수는 막내의 특권입니다! 제발 실수하더라도 좋으니 새내기 여러분, 일단 저질러 봅시다! 지금부터, 여기부터, 나부터! 아하!!

 

 

Posted by 다일공동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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